주요 이슈
전일 6월 미 FOMC 회의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금리 동결 만장일치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동결로 연준은 총 7차례 동결(5.25%~5.50%)을 유지한 셈이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연준의 점도표에서 올해 최종 금리를 3개월 전과 비교해 50bp 상향 조정한 5.1%를 예상했다는 점이다. 점도표에 따르면, 19명 중 가장 많은 8명은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4.75~5.00%(2회 인하)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7명은 5.00~5.25%(1회 인하)이었다. 나머지 4명은 5.25~5.50%(동결)를 제시했다. 금리동결을 지지한 위원은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파월 의장이 전망치에 대해 다소 보수적으로 책정됐다며 당일 5월 CPI 결과를 미리 보고 받았지만 연준위원들이 하루만에 내용을 바꾸지 않은 것이라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5월 미국 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3.4%와 전월 3.4%를 모두 하회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로 시장 예상치(+0.1%)를 하회했다. 근원 CPI도 시장 예상치인 3.5%를 하회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유가는 전일 FOMC의 매파적 점도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5월 CPI 지표 호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영향에 0.77% 상승한 $78.50를 기록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주도한 3단계 휴전안에 대해 하마스가 수정을 요구함에 따라 이스라엘은 사실상 거부라며 휴전 협상 결렬 가능성이 다시 대두됐다. 하마스는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 군 철수에 대한 명확한 시간표를 포함하도록 휴전안 수정을 요구했다. 3단계 휴전안은 1. 6주간의 완전한 정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 지역 철수와 일부 인질 교환 2.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등 적대 행위 영구적 중단 3.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한 인질 시신 송환 등으로 구성됐다. 예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 아슈도드와 하이프 도시에 두개 목표물을 겨냥한 군사작전을 벌였고 그리스 화물선 ’튜터’를 공격했다고 주장하는 등 위협 수위를 높였다. 한편 미국 원유 수입이 주간 기준 830만bpd로,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대비 무려 17.7% 증가한 것으로 최대 공급국인 캐나다로부터의 수입이 5.5% 증가했고 멕시코와 이라크에서 나이지리아 등에서 수입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반면 수출은 30% 감소해 결과적으로 순수입 규모가 511만bpd로 지난주 대비 100% 증가했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은 공급 증가 우려 반영해 조정받았다.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가 전일 Mountain Valley Pipeline 사용을 승인해 주요 천연가스 생산지인 아팔라치아 지역 생산자들이 보다 원활하게 버지니아 지역으로 천연가스를 송출할 수 있게 됐다. 송출량은 점진적으로 최대 20억cf/d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주요 생산자인 EQT가 최근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생산량을 다시 늘리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함께 나오며 천연가스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