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첫날인 월요일부터 증시 유동성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테마는 오늘 (6월 7일 금요일) 액트지오 고문의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재료가 일단 소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단, 4거래일 만에 증시 유동성은 블랙홀에 빠져들어 갔다가 순식간에 블랙홀에서 쏟아져 나왔습니다.
액트지오社의 아브레우 고문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일단락된 산유국테마
이번 주 월요일 포항 영일만 일대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매장되어 있다는 정부의 발표는 그렇게 움직이지도 않던 한국가스공사의 무거운 주가를 단 며칠 만에 50% 넘게 급등시켰고, 그 외 원유와 가스 채굴 관련한 종목들 또한 폭등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주식시장은 산유국의 꿈을 갖게한 액트지오사의 아브레우 고문의 기자회견을 기다렸습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이목이 쏠렸고 기자회견 중 기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이 시작된 10시부터 이번 산유국테마에 대장주인 한국가스공사의 주가가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주가가 단기 급등으로 인해 ‘단기과열종목’에 지정되었고 30분 단위로 매매가 거래되는 단일가매매방식이 오늘부터 3거래일간 적용되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30분 사이에 형성되고 있는 주가가 시간이 지날수록 툭툭 꺼지면서 장중 –13% 넘는 하락세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가스공사뿐만 아니라 한국석유 등 이번 산유국테마에 편승하였던 종목들이 일시에 밀리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주가 반응이 나온 데에는, 액트지오사의 기자회견에서 예상을 초과하는 엄청난게 나왔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로 인하여 시장의 전형적인 “재료의 노출”로 인한 “이벤트 효과 / D-day 종료”가 주가에 나타난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웠던 현상은 블랙홀처럼 석유/가스 관련 종목에 쏠려 들어갔던 돈들이 다시 쏟아져나오면서 시장 전체에 의외의 유동성 공급을 주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코스피 2,700p 돌파 : 장중 상승 종목 수가 더 많았던 증시
최근 증시에 대해서 자주 언급 드린 바처럼, 한국 증시는 제한적인 체력으로 간신히 버티는 모습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시에 한쪽으로 유동성이 쏠리면 유동성이 빠진 종목들은 허무하게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지요. 마치 빈혈이 있는 사람이 갑자기 앉은 상태에서 일어서면 머리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어지러운 것처럼 말입니다.
이번 주 초반 산유국에 대한 꿈이 커지면서 석유, 가스 관련 종목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그 외에 종목에는 순간적으로 매수세가 약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만약 주식시장이 2020년 하반기나 2021년 상반기처럼 유동성이 풍부하였다면 산유국 테마 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이 골고루 상승하는 현상이 장중에 나타났겠지만, 지금은 제한적인 유동성에서 서로 나누어 먹기하는 약한 증시 체력이다 보니 이 과정에서 시가총액 대형주들이 산유국 테마에 힘을 뺏기는 듯한 현상이 며칠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산유국테마에서 자금이 빠져나오자마자 시장은 그사이 늘어난 매물로 힘을 쓰지 못했던 시가총액 대형주들의 몸이 가벼워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조금만 들어와도 가볍게 대형주가 상승하는 모습이 오늘 나타났습니다.
석유/가스테마에서 이탈하여 나온 돈들이 다른 섹터로 넓게 퍼진 것입니다.
그 결과 시총 대형주가 상승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1% 넘는 상승세를 금요일 만들었고, 코스피 종합지수는 2,700p를 재차 탈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선순환 현상이 나타났다는 데는 긍정적
이번 주 산유국 테마가 일어났다가 액트지오 기자회견으로 기우는 과정에서 종목들의 등락을 살펴보다 보면, 그런대로 긍정적인 선순환이 나타났다고 필자는 평가하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주 초반 산유국 테마가 급등할 때 다른 종목들이 숨 고르기 또는 상대적 부진이 나타났지만, 심한 하락은 아니었다는 점, 그리고 산유국 테마가 재료가 소멸한 이후 시총 상위 종목들 대부분이 지난주 말보다도 제법 크게 상승하면서 후유증 없이 주가지수는 되려 상승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선순환은 부족한 체력 속에서도 증시에 긍정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증시 체력이 약한 것은 아쉽지만, 부족한 체력 속에서도 유동성이 줄어들어도 낙폭은 제한적이고 상승은 탄력적이란 점은 시장이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 선순환이 급하지 않게 고르게 증시 전반에 퍼진다면, 급등은 아니더라도 제한된 체력 속에서도 증시 유동성은 효율적으로 돌면서 증시 전체에 온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2024년 6월 7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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