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었음에도 달러 강세에 상승이 제한되어 보합세로 마감했다. IMF는 강한 1분기 성장세와 최근의 경기 부양책을 근거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6%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IMF의 전망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었지만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크게 오르면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졌고 비철 상승폭도 제한되었다. 다만 그 중에서도 알루미늄 가격은 투기적 매수세가 구리에서 알루미늄으로 전환되면서 2년래 최고치(2,778달러)를 기록했다. Marex의 금속 전략가인 Alastair Munro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 구리를 팔고 알루미늄을 샀는데, 중국 부동산 부문 지원책 발표에 수요 전망이 개선되고 공급 부족 우려가 지속된 점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현재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에는 중국 보크사이트 생산량 감소와 Rio Tinto의 호주 알루미나 수출 중단으로 알루미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아시아 시장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일본 알루미늄 프리미엄이 2024년 3분기에 전분기 대비 18~21% 상승한 톤당 175달러로 제시된 점도 수요 전망을 높이는 재료였다.
전기동: Anglo American은 BHP 그룹의 49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최종적으로 거부했다. 두 회사가 합병했다면 전세계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구리 채굴 업체가 탄생하기에 그동안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Anglo American은 남아공의 총선을 앞두고 있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금 사업장을 분사해야 한다는 BHP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양사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니켈: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인 인도네시아는 제련소 수요 증가, RKAB(광석 채굴 라이선스) 승인 지연, 폭우 등의 이유로 현지 공급 차질이 빚어지면서 4월 필리핀에서 기록적인 수준의 니켈 광석을 구입했다. 인도네시아의 4월 니켈 광석 수입량은 50만 톤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4월 한달만 해도 지난해 총 필리핀 수입량인 374,454톤을 능가하기에 기록적이다. 이번 현지 니켈 공급 차질은 대체로 RKAB 승인 지연에 기인하며, 폭우로 인해 광산에서 제련소로의 트럭 광석 운송이 중단된 점도 공급 역풍을 더했다. 올해 RKAB 승인 지연은 허가 유효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변경되고 광산업체들이 로열티 납부 의무 등을 준수하지 않은 결과라고 전해진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에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 재무부는 44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을 진행했는데 투자자들이 대규모 국채 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그로 인해 달러화 가치 역시 강세를 띠면서 귀금속 시장에는 하락 압력이 우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