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지난주 비철은 중국 부양 조치와 미국 연내 금리 인하 분위기에 상승했다. 중국 정부는 13일 1조 위안(190조원)의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을 발표한 데 이어 17일에는 주택 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부양책을 내놓았다. 전국적으로 생애 첫 주택과 두번째 주택에 대한 상업용 개인 주택 대출 이율 하한을 철폐했고, 첫 주택과 두번째 주택의 계약금 비율을 각각 15%와 25%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최근 중국 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나타난 것에 대한 지원책이다. 17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6.7% 증가해 예상치인 5.5% 증가를 상회했지만 소매 판매는 2.3% 증가에 그치며 시장 전망치인 3.7%를 하회하고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1~4월 부동산 투자 또한 전년 대비 9.8% 하락했고, 4월 신규 주택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58% 떨어져 시장 부진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15일에는 중국 당국이 지방 정부로 하여금 전국적으로 수백만 호의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블룸버그) 되기도 한 만큼 연이은 중국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가 비철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금리 인하 분위기 또한 시장 전반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15일 발표된 미국 CPI와 소매판매 지표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가 재점화되었다. 미국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 전월 대비 0.3% 상승하면서 예상치/전월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하락했고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비슷하게 집계되면서 예상치인 0.4%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당시 이 같은 상황에 자산시장이 전반적으로 환호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CME 페드워치상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75.3%(현재 64.1%)까지 높아진 바 있다.
니켈: 지난주 니켈 가격은 전세계 3위 생산국인 뉴칼레도니아의 소요 사태가 공급 중단 우려를 야기하자 급등했다. 뉴칼레도니아에서는 프랑스 정부의 선거법 개헌 시도에 원주민들이 반대하며 13일부터 대규모 폭력 시위가 벌어졌고 지금까지 최소 5명이 죽고 수백명이 다쳤다.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령으로 남아있는 해외 영토 중 하나로, 이번에 프랑스 정부가 뉴칼레도니아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주민들에 한해 지방의회 선출 선거 인단 자격을 부여하자는 내용의 개헌안을 통과시키면서 소요 사태가 발생했다. 프랑스 정부는 주요 니켈 생산국인 뉴칼레도니아에 16일부터 12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해당 기간 동안 시민들에 대한 가택 구금과 이동 제한이 실행되면서 니켈 시장에도 혼란이 전이된 것으로 보인다.
Precious metal
지난주 귀금속은 CPI 냉각으로 금리 인하 희망이 다시 살아났으며 중국 부양 정책이 연이어 발표되자 상승했다. 우선 4월 CPI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냉각됨과 동시에 소매판매 데이터가 둔화된 점이 귀금속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귀금속 중에서도 산업용 금속으로 간주되는 은 가격의 경우 여타 비철과 같이 중국 부양 이슈에 크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금 가격이 종가 기준 주간으로 1.8% 상승한 데 비해 은 가격은 10% 오르며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