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이슈
연준내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전일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시장을 긴장시켰다. 그는 연준이 장기간 금리를 긴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지표가 돕지 않을 경우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주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재하는 듯한 발언과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유의미하게 둔화한다면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이후 미국 고용지표가 소폭 둔화되었음을 확인한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하고 있던 찰나에 나온 카시카리 총재의 발언을 경계했다. 다만 카시카리 총재가 연준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점과 기존 의견을 되풀이하는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그 영향은 제한됐다. 한편 IMF 총재는 연준이 연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고 거대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는 9월 또는 12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시장은 연준의 첫 인하 시기를 9월(50%)로 예상하고 있으며 ECB는 6월 인하(91%) 기대를 반영 중이다.
에너지
WTI(6월)는 러시아의 OPEC+ 증산 가능성 시사로 소폭 조정받았다. 러시아 노박 총리는 OPEC+내에서 생산을 늘릴 여지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OPEC+는 항상 현 시점에서의 밸런스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며 수요와 공급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현 시점에서의 예측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만약 유가 하방 압력이 강할 경우 OPEC+의 감산 규모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진지하게 고민하지는 않았다고 언급했다. 현재 OPEC+는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2분기 말까지 진행 예정이다. 사우디(100만bpd), 이라크(22만bpd), UAE(16.3만bpd), 쿠웨이트(13.5만bpd), 카자흐스탄(8.2만bpd), 알제리아(5.1만bpd), 오만(4.2만bpd)이 자발적 추가 감산에 동참했다. 여기에 러시아의 애매한 추가 감산분도 포함되는데, 4월에는 35만bpd 생산 감축과 12.1만bpd의 수출 감축, 5월에는 40만bpd의 생산 감축과 7.1만bpd의 수출 감축, 6월에는 47.1만bpd의 생산 감축을 약속했다. 수출 감축은 작년 5월~6월 평균 수준과 비교해 진행될 예정이다. OPEC+ 다음 회의는 6월1일 예정되어 있다.
6월 종료 예정인 사우디의 추가 감산 연장 여부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사우디 정부는 재정적자 지속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기준 사우디의 재정균형유가(Fiscal Breakeven oil price)는 $85 수준이었고 금년도 $80 초반대를 예상(IMF)하고 있다. 다만 기타 지출 등을 감안하면 실제 재정 흑자 유지를 위해서는 최소 $90 이상은 되어야 가능하다. 그동안 사우디는 OEPC+내에서 감산을 주도하며 가격을 지지해왔다. 다른 나라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규모의 감산을 진행하며 전체 생산 캐파의 80% 수준까지 생산량을 낮춰 유지 중이다. 감산 노력만큼의 성과(가격 상승)가 없다면 혼자 노력하기보다는 하락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 감산 완화 전략을 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