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미국 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구리와 알루미늄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3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예상치(+3.4%, +0.3%)를 상회한 것은 물론이고 2월(+3.2%, +0.4%)에 비해서도 반등했다. 3월 CPI가 전월치와 예상치보다 가파른 상승률을 보이자 연준이 6월에 기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는데, 문제는 6월 인하 가능성이 급락했을 뿐 아니라 7월 인하도 불확실 해졌다는 것이다. CME 페드워치상 6월 인하 확률은 18.7%(이전 57.4%)로 급감했고, 7월 확률도 44.8%(이전 74.9%)도 낮아지면서 연내 금리 인하를 확신하는 것조차 어려워진 상황이다.
전기동: 중국 MMG사가 소유한 페루 대규모 광산인 Las bambas(30.2만 톤/y)는 최근 회담 결렬로 도로 봉쇄 위기에 처했다. Las bambas 광산은 2024-5년 인근 Velille 지역 개발 프로그램에 주민들이 요구한 액수의 절반에 해당하는 100만 솔(27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제시했지만,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시위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를 봉쇄하면 채굴된 구리를 운송하는 차량이 도로를 통과할 방법이 없거나, 있어도 비효율적이어서 전세계 구리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전세계 구리의 2%를 공급하는 Las bambas는 지역 사회 시위로 인해 가동이 중단된 이력이 있으며, 이전 도로 봉쇄에서 Las bambas 광산은 훨씬 더 시간이 소요되는 도로를 대안으로 이용해 구리 정광을 운송하곤 했다.
아연: 최근 아연 정광 제련 수수료가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중국 아연 제련소들도 구리 제련소와 같은 감산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 최대 아연 제련 국가인 중국은 지난 5년간 철강 산업에 공급하기 위한 아연 생산 능력을 증설해왔으나, 작년부터 아연 가격 하락으로 적자에 진입한 광산 생산이 중단되면서 정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올해 호주와 멕시코, 남아프리카에 이르는 대규모 운영 중단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고, 중국 정제 아연의 일일 생산량은 2023년 11월 22,000톤이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다만 아연 제련소들이 감산에 들어가더라도 공급 부족 우려로 최근 몇 주간 상승세를 보인 구리와 달리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수 있는데, 중국 부동산 부문 붕괴로 인해 아연의 최종 소비처인 철강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은 미국 CPI 충격에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3개월 연속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지속적인 물가 압력을 시사하자 달러화 가치와 채권수익률 상승에 조정 받은 것이다. 이제 화요일 사상 최고치인 $2,365.35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금 가격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사라졌는데도 강한 상승 추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