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 metal
전일 비철은 중국 부동산 부문 악재로 인해 하락세를 재개했다. 중국 부동산 위기의 진원이 된 헝다에 이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도 5월 17일 홍콩 법원에서 청산 심리를 받게 된 것이다. 채권자인 에버크레디트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자금과 이자를 합쳐 총 16억 홍콩달러(약 2,725억원)의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청산 요청을 했다고 청산이 바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대출 미상환이 계속된다면 추가 청산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비구이위안은 홍콩 증시에서 12% 이상 급락했고, 중국 부동산 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와 항셍지수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알루미늄: 중국 국영연구원인 Antaike는 부동산 부문 성장 지연으로 인해 올해 중국의 알루미늄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중국 알루미늄 수요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4,867만 톤에 달할 전망인데, 이는 2023년의 7.6% 증가보다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부동산 완공이 줄어들면서 주된 부문인 건설 수요는 올해 2.5%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해당 부문이 전체 사용량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7년 40%에서 2024년 31%로 감소했다. 다만 전기차, 태양광, 리튬 배터리 등 신산업의 알루미늄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켈: BloombergNEF에 따르면 황산 니켈 시장은 이르면 2027년부터 공급 부족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현재의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니켈 수요는 장기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며, 배터리에 사용되는 황산 니켈의 총 수요는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증가해 13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차(재활용) 니켈은 2030년까지 누적 57만 6,000톤이 공급되어 연간 황산 니켈 수요의 11% 가량을 충족할 수 있지만, 배터리 재활용만으로는 니켈 부족 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Precious metal
전일 귀금속 시장은 금일 발표될 미국 PCE 데이터를 대기했고, 전반적인 관망 모드로 인해 변동성이 제한된 가운데 GDP 지표를 소화하며 소폭 하락했다. 2023년 4분기 미국 GDP는 전기 대비 3.2% 증가하며 앞서 발표된 속보치(3.3%)와 월가의 예상치(3.3%)를 약간 하회했다. GDP가 2023년 3분기 4.9%에서 4분기 3.2%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3%대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의 성장세가 견고하다고 볼 수 있기에 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