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갈 듯싶었던 주식시장이 월요일 아침 제법 큰 상승을 하면서 지난 1월 첫 거래일의 고점과 작년 8월 1일의 고점을 장중 살짝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고점 기준 52주 신고가를 갱신하면서 코스피 2,700p를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주가지수 2,700p 영역은 만만치 않은 지수대이기도 합니다. 작년 1~4월 매물대가 집중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번에는 주가지수 2,700p 넘어설 수 있을까요?
2년 전 2022년 연초 증시 날벼락 : 그리고 적체된 지수 2,700p 매물대
올해 1월 첫 거래일에도 작년 8월 첫 거래일에도 코스피 지수는 2,650p를 넘어서면서 52주 신고가를 갱신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장은 본격적인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었지요.
하지만 주식시장은 냉정하게도 이후 조정장이 찾아오고 말았습니다. 부푼 기대를 갖자마자 날카로운 조정이 나왔기에 투자자들의 실망은 컸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신고점을 뚫고 조정이 찾아왔던 주가지수 영역을 2021년 하반기 이후 조정장부터 살펴보면, 2022년 1월~4월 사이에 있었던 박스권 영역인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시기 주식시장은 미국의 긴축 기조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증시 부담이 커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나마 당시 시장이 버틴 것은 2021년 하반기부터 진행된 조정장으로 인한 기술적 반등 기대가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시 한국 증시는 초대형 공룡급 IPO였던 LG에너지솔루션이 1월 신규 상장하던 전후로 체력을 빼앗겼던 상황이었다 보니 반등이 있더라도 그 폭은 미미하였었습니다.
결국 주식시장은 그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추가 낙폭을 제법 깊게 만들면서 중급하락장을 이어가고 말았습니다. 코스피 지수 2,700p 영역은 그 해 추가 하락이 발생하기 직전에 쌓였던 매물대였던 것입니다.
원귀 매물들의 발목 : 코스피 2,700p 접근할 때마다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
저는 증시 또는 개별주식의 주가가 급하게 하락하는 과정 중간에 쌓인 매물을 ‘원귀매물’이라고 부릅니다. 마치 어린 시절 TV에서 무섭게 보았던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원귀가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 것처럼, 악성 매물이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는 현상을 ‘원귀매물’이라고 저는 부르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첫 거래일 때에도 원귀 매물이 시장의 발목을 잡았으며, 작년 8월 1일에 52주 신고점을 경신하였을 때도 2,700p에 적체되었던 원귀매물은 시장의 발목을 잡고 말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도 장 초반 힘차게 달렸던 코스피 지수가 장중 잠시 흔들리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또한 2년 전 코스피 2,700p 박스권에서 쌓였던 매물들이 “이제 본전이 되었다”라는 심리와 함께 매물을 쏟아내면서 일정 부분 증시에 부담을 주기에 나타나는 현상일 것입니다.
코스피 2700 넘어설 수 있을까? 천천히 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코스피 2,700p 선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그런데 앞에 코스피 지수 매물대 차트에서 보시는 것처럼 얇아지긴 하였습니다만 코스피 2,700p 전후에는 제법 두터운 매물대가 쌓여있습니다. 급하게 증시가 달려가기에는 만만치 않은 저항이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코스피 2,700p 영역 매물대가 점점 얇아지고 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주가지수 2,200~2,600p 영역에서 조금씩 소화해 갔던 것이지요.
만약 시장에 큰 부담이 없다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주가지수 2,700p 영역을 넘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올해 연초부터 이슈화되는 금융 당국의 증시 밸류업 정책이 조금 더 명확하고 시장 기대치에 부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만약 주가지수 2,700p를 넘어선다면 우리 증시는 만 2년여 만에 주가지수 2,700p를 지지영역으로 만들면서 다시금 새로운 걸음을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여기서 다시 시장이 흔들린다면 조금 시장 체력을 키우기 위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낙폭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수개월 뒤 재차 신고점 경신에 도전할 수 있으리라 예상 해 봅니다.
이 과정에 천천히 진행되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묵은 매물을 확실히 소화 시키는 시간이 되어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2024년 2월 19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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