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2월)는 지속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와 재고 이슈, 수요 개선 기대 등을 반영해 2%대 상승 마감했다.
이란이 파키스탄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이틀이 지난 어제, 파키스탄이 보복성을 띈 공격으로 이란 동남부 지역인 시스탄오발루치스탄주 공격을 단행했다. 지난 16일 이란이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국경 도시인 반이란 무장단체 기지 두 곳을 발사한데 따른 조치다. 이후 파키스탄 정부는 이란 대사를 초치했고 이틀만에 미사일을 발사해 보복한 것이다. (파키스탄의 발루치스탄주와 이란의 시스탄오발루치스탄주은 이름이 매우 유사한데, 이는 발루치인들의 주 거주지인데서 비롯됨) 이번 사태에 대해 시장이 우려하는 이유는 두 국가가 과거에도 무장 단체나 정부군간의 교전은 간간히 있었으나 서로 국가간에 미사일이 오간적이 처음이고, 두 국가가 모두 비공식적인 핵보유국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커진다. 다만 이번 양측의 공격은 테러리스트 본거지를 겨냥한 것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가 크지 않았고, 양국간의 무역이 재개되었다는 점에서 확전에 대한 우려는 일단 높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도 이번 이란과 파키스탄간 무력 충돌 사태에 대해 확전을 원치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며 후티와 전쟁 상황은 아닌 자위권 행사중임을 강조하는 등 중동 지역내 리스크 안정을 위해 노력 중이다. 이란은 지속적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의 집단학살을 멈춰야 중동 지역 위기가 종식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장기화와 팔레스타인 국가 건국 반대 등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전일 EIA가 발표한 미 주간 원유 재고 결과에 따르면 한주간 미 원유 재고는 249만 배럴 감소해 재고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과 반대되는 흐름을 보인 점은 유가를 자극했다. 이번 재고 결과는 12일까지의 수치인 만큼 금주 한파로 인한 생산 차질 이슈가 반영될 다음주 원유 재고는 더욱더 가파르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주요 유전 지역인 노스다코다주의 극심한 추위로 인해 하루 최대 70만 배럴 가량(전체 생산의 50% 수준)의 생산 차질이 빚어진 점과 북부와 서부 일부 지역의 한파로 인해 파이프라인 가동이 한때 중단된 점 등이 단기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키울 전망이며 향후 재고에도 일정부분 반영될 것이다.
곡물
Corn(3월): 중국의 12월 옥수수 수입량이 500만톤으로 작년 동기 대비 무려 470% 증가했고, 연간 기준으로 2,710만톤으로 전년 대비 31.6% 증가. 중국 정부는 6개 품종의 옥수수 유전자변형(GMO) 허용. 미국 주간 에탄올 생산량은 105.4만bpd로 전주 106.2만bpd 대비 소폭 감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일부 지역 비 소식에도 여전한 가뭄 피해 우려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옥수수 가격 지지력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