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코스피 지수가 연일 음봉 하락하다 보니, 투자자들의 관심이 코스피(유가증권)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는 요즘입니다. 오히려 저는 코스피 시장이나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는 걱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과 코스닥 지수는 자칫 큰 격변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시가총액 최상위권 종목들 사이에서 큰 격변이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코스닥(KOSDAQ) 지수는 큰 변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바로 올해에….
코스닥(KOSDAQ) 지수 : 부담스러운 지수 영역에서 계속 머물러 있다.
코스닥 지수를 PBR 밴드로 살펴보다 보면, 제법 긴 기간 고공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2년에 잠시 PBR 밴드 중간 영역까지 밀려 내려오긴 하였지만, 작년 급반등으로 인하여 다시금 부담스러운 영역에 위치 해 있습니다. 물론 유동성이 폭발한다면 2020년과 2021년처럼 상단 영역을 높게 뚫고 올라갈 수 있지만, 이후에는 대폭락 수준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위의 도표는 2007년 코스닥 시장의 PBR을 고점 영역으로 2004년을 코스닥 시장의 PBR을 저점으로 잡고 그려본 코스닥 시장의 PBR 밴드 추이입니다. 2010년대 후반 큰 도약을 하였습니다만 고점 영역을 넘어갈 때마다 후유증이 발생하였고 다음 해에는 제법 깊은 하락이 반대급부로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작년 코스닥 시장이 27% 이상 급등하면서 다시금 고공권에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이에 반하여 코스피 종합주가지수의 PBR 밴드 차트를 보면, 현재 코스피 지수가 극단적인 저평가 영역에서 오랜 기간 위치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코스닥 시장에서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영역에 있는 것입니다.
성장성을 감안해도, 코스닥 최상위권 종목들의 가격 수준은 부담스럽다.
코스닥 시장은 기본적으로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주가로 반영됩니다. 그러다 보니, 코스피 시장과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특징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최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최상위권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은 일방적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위의 도표는 조정장이 깊었던 2022년 연말과 2024년 1월 최근에 코스닥 시총 상위 그룹별 평균 PBR 레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정장이었던 2022년 연말에는 시총 상위 25위, 26~50위, 51~75위, 76~100위권 종목들의 평균 PBR이 시총 최상위 25개 종목보다 크게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스닥 시총 최상위 25개 종목의 PBR은 다른 모든 그룹을 압도하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코스닥 시총 TOP10의 평균 PBR은 15배에 육박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PER 레벨도 아니고 PBR 레벨이 말입니다.
이러한 밸류에이션은 매년 최소 50%, 대략 100%의 성장을 반영한 수준입니다. 만약 코스닥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들이 그러한 시장 기대를 현실에서 달성한다면 주가는 유지되고 지속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만약 성장률이 이에 미치지 못하거나 성장률이 곤두박질치면 해당 종목들은 심각한 주가 하락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꿈과 희망만으로 만들어진 주가는 모래성과 같기에 탄탄한 재무적 숫자가 만들어져야, 지금의 주가가 단단하게 서 있을 수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향후 코스닥 시장은 시가총액 최상위권 종목들 사이에서 격변이 일어날 것으로 필자는 예상합니다. 최상위권 종목들이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재무 실적을 만들지 못하면 허무한 주가 급락이 발생하면서 시가총액 순위가 밀려 내려갈 것이고, 반대로 밸류에이션 레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종목이 탄탄한 성장을 만들면서 시가총액 상위로 올라서는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격변이 코스닥 시장에서 나타날 것입니다.
그 안에서 조심해야 하기도 하지만, 한편 새로운 기회도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특히, 버블이 심한 특정 섹터와 종목은 시가총액 최상위라 하더라도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2024년 1월 15일
lovefund이성수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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