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막바지 증시를 보내면서 시장참여자들이 느끼기에 지수만 상승하고 내 종목은 오르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실 것입니다. 대주주 양도세 이슈뿐만 아니라 연말에 몰린 복합적인 수급으로 인하여, 종목 수로는 상장 주식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는 연말 배당락을 보내고 나면 확실히 변하게 됩니다. 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말입니다.
■ 연말에 몰린 독특한 수급으로 인해 만들어진 증시 현상
지난주 화요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 완화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였습니다. 그러자 시장은 대주주 양도세 완화 결정이 늦어지며 지켜가고 있던 가운데 결정타를 맞은 듯 개별 종목 단위에서 산발적인 하락이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대주주 양도세 이슈는 10년 전인 2013년 이후 매년 연말마다 한국 증시, 특히 중소형주에 은근한 부담 요인이 되어왔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매년 연말이 되면 개인투자자 중에는 한 해 농사를 수확하듯 일단 현금화하고 보는 투자자들도 제법 많으며, 배당금을 받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투자자들의 경우 이를 회피하는 매도 물량도 매년 연말에 반복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래량이 얇은 중소형주(특히 코스닥시장에 소형주)는 코스피 종합지수보다 상대적으로 더 약한 흐름이 연말에 나타납니다.
그런데, 연말 배당락을 보내고 나면 대주주 양도세 이슈든, 배당금에 의한 금융소득 종합과세 이슈 등 모든 것이 일단락되기 때문에 이전과 다른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 연말 코스닥Small지수의 코스피 대비 상대적 등락률은 극적으로 변한다.
상장 회사 중 가장 작은 소형업종 지수라고 한다면 코스피 소형지수와 코스닥 Small 지수가 있습니다. 이중 코스닥Small지수는 코스피 시장보다도 작은 종목들이 많이 있다보니 지수 변동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코스닥Small지수의 코스피 지수 대비 상대적인 연말 수익률을 2013년부터 조사 해 보았습니다. 연말 배당락 전 3일 평균과 배당락일부터 이후 3일간의 코스피 Small지수의 코스피 종합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 평균값을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구하고 아래와 같이 평균값을 구해 보았습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너무도 명확하게 코스닥 Small지수의 코스피 종합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이 연말 배당락 전과 이후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3년 이후 10년간 2014년 한번을 빼고 9번이나 코스닥Small지수는 배당락 전에 코스피 종합지수 대비 약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배당락 이후 3일 평균값은 정반대로 코스닥 Small지수의 압도적인 우위가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3년 이후 10년 동안 10번 모두의 사례에서 말입니다.
코스닥 Small지수의 연말 코스피 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은 배당락 전 3일은 –0.46%로 열세를 보였지만, 배당락 후 3일은 +1.13%로 상대적 강세를 보여주었습니다.
즉, 배당락 전에는 힘든 흐름을 보였던 코스닥 소형주들이 배당락 이후에는 오히려 코스피 종합지수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이 나타났던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이 노골적으로 나타난 사례로는 2020년 12월 연말을 들 수 있겠습니다.
당시 주식시장은 지금처럼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시끄러웠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1종목당 10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낮추려 하였고, 지금은 30억~50억 원으로 다시 확대하려고 했던 점이 다릅니다. 그런데 2020년 당시 동학개미들의 강력한 반대로 대주주 양도세 기준은 10억 원 유지로 연말이 되어서야 결정되었습니다.
그 당시 코스닥Small지수와 코스피 종합지수를 보시면, 배당락 전후로 코스닥Small지수가 코스피 종합지수 대비 극적으로 움직였는지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코스닥 Small지수는 배당락 전까지 무거운 흐름을 단기적으로 이어왔습니다만 코스피 종합지수는 2020년 강세장 속에 견조한 상승을 지속합니다. 그러다 배당락이 지난 이후 코스닥Small지수는 V자로 반등하는 것처럼 양봉을 만들면서 강한 상승을 다시 시작하였었지요.
■ 대주주 양도세 이슈 : 이번 주가 분수령
지난 주말 사이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50억 원으로 올리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기사를 내었습니다. 이번 주에 대주주 양도세 기준이 뉴스에서 언급된 바처럼 50억 원으로 상향된다면, 앞서 언급 드린 상황이 스몰캡의 상대적 열위가 배당락 전에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어차피 거래일로 10거래일도 남지 않은 올해 주식시장이기에 며칠 앞당겨진다고 하더라도 큰 의미는 없다고 보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며칠 동안 스몰캡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왜곡된 주가를 보아야 하는 투자자들로서는 그 며칠이 너무도 긴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 결과가 어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확실한 것은 이번 주부터 다음 주 배당락까지 시장은 증시 색깔이 바뀌는 중요한 변곡점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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