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요 이슈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7일간 휴전이 끝나고 이제 격전지는 남가자지구로까지 번졌다. 이스라엘 참모총장은 하마스가 어디서든 이스라엘군을 만나게될 것이라며 남부 지역에서의 움직임은 북부에 비해 결코 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가자지구 400여곳에 폭격을 가했으며 하마스군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로켓 공격을 단행하는 등 전쟁이 다시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목표 달성을 완료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지상 작전을 하지 않고 달성하는 것이 어렵다며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카타르가 여전히 하마스에 억류되어 있는 130명 가량의 인질들에 대한 추가 협상에 들어갔지만 교섭에 실패했다. 미국은 휴전 중단의 책임을 하마스에게 돌리면서도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압박했지만 미국내 무슬림들은 대선 격전지에서 바이든 낙선운동을 시작하는 등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
에너지: OPEC 회의에 대한 회의론
지난주 WTI는 OPEC 회의 결과 실망 영향에 1.9% 하락 마감했다. 사우디가 기존 100만bpd 추가 감산 이외의 노력을 보이지 않은데다, 만장일치 합의가 아닌 개별국가들의 자발적 감산 합의가 이루어진 점과 추가 감산 국가들이 이미 목표 생산량 혹은 그 이하로 생산을 하고 있어 내년 실제 감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점이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기존 감산량과 비교해 추가 감산 합의가 이루어진 규모는 총 90만bpd다. 이라크는 현재 쿠르드자치족과 터키와의 분쟁으로 이미 생산량이 30만bpd 이상 감소했다. 러시아가 약속한 20만bpd는 생산량이 아닌 수출량 감축이며 이마저도 원유가 아닌 석유 제품이다. UAE는 내년부터 약속받은 20만bpd 생산 목표 상향을 포기 하지 않았다. 고로 실제는 ‘감산’도 아니다. 쿠웨이트는 이미 수개월전부터 약속한 수준 목표를 하회해 생산 중이다. 카자흐스탄은 고질적으로 전력 관련 이슈로 생산량이 이미 줄어들었다. 알제리와 오만 또한 합의한 규모 이상으로 생산량이 감소한지 오래다. 사실상 이 90만bpd의 추가 감산 중에 실제 시장의 공급에 영향을 줄만한 ‘자발적 추가 감산’ 규모는 없다.
홍해 지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의 이스라엘 선박 공격과 미군 선박 공격 루머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웠다. 또한 베네수엘라가 최근까지 생산량을 빠르게 늘린 가이아나에 대한 자국 영토 편입 국민투표를 시행했다. 다만 동지역에 대한 분쟁은 100년넘게 지속되어 온 것으로 국제적인 법적 효력은 없어 정치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유가는 일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도 불구하고 OPEC 회의 실망 영향에 하방 압력이 소폭 우세할 전망이다.
한편 주말사이 유럽내 폭설로 독일 남부와 스위스, 체코 등 유럽 중부 지역내 항공편이 일부 취소되면서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을 자극할 전망이다. 12월 초 이례적으로 많은 양(40cm)의 폭설로 독일 뮌헨은 1930년 이후 12월 적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내 천연가스 생산량은 계속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나 LNG 수출 수요의 꾸준한 증가와 유럽내 이상 기온 영향에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