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요 이슈
하마스는 24일 현지시각으로 오전 7시부터 4일간 일시 휴전 시작과 동시에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4명, 이틀 째에는 인질 13명과 외국인 4명, 사흘째에도 인질 13명과 외국인 4명을 석방했고, 이스라엘도 이에 대응해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석방해 지금까지 총 117명을 풀어줬다. 하마스의 인질(이스라엘)과 외국인을 구분한 이유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서방국들의 외교 대원칙에 테러조직과의 인질 협상이 사실상 불가하기 때문이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과 ‘외국인’들에 대한 석방을 언급하며 추가 석방을 위해 금일 종료되는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인질 10명 석방 조건으로 임시 휴전을 하루 연장하고 구호 물품을 제공하는데 동의했다고 언급했으며 하마스도 최대 40명까지 추가 석방해줄 뜻이 있다고 화답하는 등 향후 최소 4일간의 휴전 연장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방문해 이번 전쟁의 목표는 하마스 제거, 모든 인질의 귀환, 이스라엘의 안전 보장 세가지를 언급했다.
에너지: 30일 OPEC 회의에 쏠린 시선
지난주 WTI는 0.7% 조정받아 마감했다. 현재 원유 시장은 30일로 연기된 OEP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는 크게 두가지인데,
- 내년부터 증산을 예고했던 사우디의 주도로 OPEC+가 추가 감산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경우 유가에는 단기적으로 나마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재정 적자와 추가 감산으로 역성장을 기록 중인 사우디가 또다른 희생을 감내하기 위해서는 회의 이전 유가가 수요 둔화로 확실하게 $70선을 위협받는 상황이 연출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미 생산 목표량을 상회해 생산 중인 UAE와 멕시코를 감안했을 때, 현재 투자와 유지보수 부진으로 생산 목표량에 미달 중인 아프리카국들의 추가 감산의 동참과 러시아의 동조 정도가 예상된다.
- 현 수준의 감산(366만bpd)과 사우디 100만bpd 추가 감산, 러시아의 30만bpd 수출 감축을 기존 목표인 금년 말까지에서 내년 1분기 혹은 내년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유가에 어느정도 지지력을 제공하겠으나 추가 감산을 기대했던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아 이후 하방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제일 중요한 것은 추가 감산 여력이 있는 사우디가 유가 방어를 위해 과연 얼마만큼의 희생을 감내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재정 적자와 역성장, 자국내 재고 소진을 감내하면서까지 추가 감산을 유지 중인 사우디이지만, 생산 쿼터 목표를 채우지 못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앙골라, 나이지리아 등)에 대한 쿼터 조정(사실상 추가 감산)에 합의가 있을 경우, 사우디는 약간의 희생을 감내해 OPEC+의 추가 감산을 대대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당일에는 깜짝 뉴스로 유가가 단기 반등할 수 있겠으나 애초에 생산 쿼터에 미달했던 아프리카 국가들의 쿼터 조정인 만큼 수일내 유가는 다시 원래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금주 원유 시장은 회의를 전후로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소폭 우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