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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월 경기선행지수가 19개월 연속 하락해 사실상 경기 침체 구간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대비 0.7% 하락이었으나 실제로는 0.8%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는 팬데믹 기간의 초과 저축 고갈과 학자금 대출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미국 경제가 단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에너지
WTI는 전일 OPEC+의 추가 감산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유가는 지난 수개월간 수요에 대한 불안이 부각되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면제국들과 미국 등 비 OPEC+를 중심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타이트했던 수급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유가도 9월말 $95를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가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70 지지선을 위협하는 것을 확인한 OPEC+는 26일 회의를 앞두고 추가 감산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유가를 지지했다. 현재 나오고 주목되고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두가지로,
①내년부터 증산을 예고했던 사우디의 주도로 OPEC+가 추가 감산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경우 유가에는 단기적으로 나마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재정 적자와 추가 감산으로 역성장을 기록 중인 사우디가 또다른 희생을 감내하기 위해서는 회의 이전 유가가 수요 둔화로 확실하게 $70선을 위협받는 상황이 연출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미 생산 목표량을 상회해 생산 중인 UAE와 멕시코를 감안했을 때, 현재 투자와 유지보수 부진으로 생산 목표량에 미달 중인 아프리카국들의 ‘자발적’인 추가 감산의 동참과 러시아의 동조 정도가 예상된다.
②현 수준의 감산(366만bpd)과 사우디 100만bpd 추가 감산, 러시아의 30만bpd 수출 감축을 기존 목표인 금년 말까지에서 내년 1분기 혹은 내년 말까지 연장(사실 내년 1분기나 내년 말까지나 언제는 상황에 따라 규모나 기간이 연장될 수 있어 큰 의미는 없다)하는 방안이다. 이 경우 유가에 어느정도 지지력을 제공하겠으나 추가 감산을 기대했던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아 이후 하방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인질 협상에 대한 견해차도 에너지 시장에서 함께 주목받는 중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가자지구 교전 중지에 합의했다고 보도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관련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 다만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인질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했으며 바이든 대통령도 인질 협상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언급하는 등 휴전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