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지원을 합쳐서 처리해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지만 공화당 하원의장은 이스라엘 지원만 별도로 처리하겠다고 발표하며 대립이 예상된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약 $800억 규모의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인도적) 지원 패키지를 의회에 제출했으나 공화당내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커 난항이 예상된다. 일단 지원안은 상하원 모두 통과해야 하는데, 상원은 민주당이 과반을 넘지만 하원이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어 공화당 설득없이는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에너지
전일 WTI유는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시작된 이스라엘의 지상전 돌입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직접 참여가 아닌 사우디와 결을 같이하며 비난하는 수준에 그쳤고, 미군의 시리아 친이란 민병대 반격 이후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잦아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전쟁이 실제 원유 공급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①수에즈 운하 가동 중단 ②이란의 직접적인 참전 두가지 경우다. 첫번째 수에즈 운하는 전세계 원유의 10% 가량의 통로인데, 가자지구에서 100km 이상 떨어져 이집트 해역과 국경 안쪽에 위치해있고, 이집트로까지 확전 가능성은 전쟁 전문가들이 매우 낮게 보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 두번째 이란의 직접적인 참전 가능성이 낮은 이유는 참전에 대한 실익과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이번 전쟁의 시작은 이란이 수십년간 지원해온 하마스의 손에서 비롯되었다. 현재하고 있는 간접적인 군사적, 전술적, 금전적 지원과 종교적인 차원에서의 지지까지는 서방국들도 용인하고 있으나 직접적인 참전을 위한 명분은 다소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실제로 참전하게될 경우 이란 입장에서 얻을 것이 많지 않다. 이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가동 중단 가능성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강한 제재로 단기 유가가 급등할 수 있겠지만 생산과 수출이 막힌 이란은 오히려 증산 시점과 명분을 찾고 있는 사우디와 러시아 좋은 일만 시키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수년만에 미국과 힘겹게 얻은 스몰딜(약 100만bpd 증산 허용)로 숨통이 트일만한 상황에서 굳이 악수를 둘 이유가 없다.
한편 현재 레바논 국경에서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간의 교전이 격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무인기를 격추하고 박격포를 발사하고 이스라엘군도 이에 대응해 포격과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는 등 격전지가 추가되었다. 이스라엘 총리는 현재 휴전은 협상테이블에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중인데다 북부 가자 지역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는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유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주요 요인들로 작용 중이다. 시장은 여전히 확전에 대한 긴장을 놓지 않고 있지만 직접적인 공급 차질 이슈가 전무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