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요 이슈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영향에 미 10년물 국채가 5%를 상회했다. 미국채 10년물이 5%를 상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7월 이후 16년래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의 둔화 기조는 확인되었지만 현재의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또한 금융 여건은 제약적이나 경제 회복력이 빠르고 성장 또한 강하고 다양한 불확실성들이 상존해있어 너무 많이 긴축(경제 부담 가중)할 위험과 너무 적게 긴축(인플레 고착)할 위험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복잡해졌음을 시인했다.
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인 4.4%보다 높은 4.9%로 집계됨에 따라, 금년 중국 정부가 제시한 5% 전후의 성장률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받고 있다. 다만 부동산 관련 리스크는 여전히 중국 경제의 주요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수년간 빚잔치와 완화책 등으로 과열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산’이 시작되면서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전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이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수순에 돌입했다. 최근 시장 조사 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발행한 달러채(236조원 추정) 중 70% 상당이 사실상 전부 디폴트(크로스 디폴트: ‘채권자가 다른 채권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디폴트를 선언’ 조항에 의거)에 빠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내 부동산 관련 이슈는 향후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에너지: 여전히 시선은 가자 지구에
지난주 유가(WTI 12월물)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에 대한 우려 반영되며 2% 상승해 마감했다. 미 해군이 전일 예멘 반군이 발사한 (이스라엘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 3기의 크루즈 미사일과 무인기를 격추했다는 보도와 이라크(미국인 1명 사망)와 시리아 등지의 미군부대 공격 등이 우려를 키웠다. 특히 헤즈볼라 대변인이 공식적으로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했고 예멘 반군 역시 총동원령을 발표하는 등 동시다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려를 키웠다. 미 국무부는 해외 미국인들에 대해 잠재적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고 관광객이 많은 곳을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며 자국민들에게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그나마 시장이 안도한 점은 지난 주말 하마스가 200명의 인질 중 처음으로 미국인 모녀 인질 두 명을 석방했다는 것이며 이는 미국에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지상전 투입을 지연시키는 주요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습으로 헤즈볼라 대원 한명이 사망했다는 보도와 서안 지구 폭격 등으로 확전에 대한 우려 또한 남아있으며 미국도 나름 사드 배치와 핵항모함 추가 배치 등으로 이란과 헤즈볼라의 적극적인 참전을 억제하려는 노력 또한 함께 보이고 있다. 미국 인질 석방이 당장 추가 확전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낮췄지만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는 전장과 여전히 남아 있는 확전 가능성이 하단 강한 지지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금주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더불어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ECB 회의 등 빅이벤트들이 대기 중인 가운데, 금주 유가는 상하단 제한된 움직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