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요 이슈
9월 미국 CPI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전년비 기준 헤드라인 물가는 3.7%로 시장 예상치인 3.6%를, 전월비 기준으로도 예상치(0.3%)를 소폭 상회한 0.4%를 기록했다.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 전반의 상승을 제한하기는 했으나 근원 물가(4.1%)가 시장 예상치를 부합했고 시장도 11월 동결 가능성을 거의 기정 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애틀란타 연은 총재도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없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동결 지점에 와있다고 언급했으며 댈러스 연은 총재도 채권 금리 상승으로 연준의 추가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었음을 강조하는 등 최근 연은총재들의 발언이 시장의 추가 인상 기대를 낮추는데 일조했다.
한편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 (HK:2007)이 미국채를 포함한 모든 해외 부채에 대한 만기 지불 의무를 유예 기간 내에 지불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홍콩증권거래소에 제출함에 따라 중국내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당장 17일 예정된 $1,500만 이자 지급일까지 유동성 여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약 13조원 규모의 역외채권의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주말 중국 정부가 주요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파산 결정시 중국 은행이 미상환대출금을 자체적으로 탕감해야할 수도 있다는 보도에 창저우 은행을 비롯한 중소형 은행들의 뱅크런이 발생하면서 금융 시스템으로 확산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미국의 이란 제재와 이란 참전에 대한 우려
지난주 유가는 이스라엘발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5.9% 상승했다. 중동지역내 확전 우려가 유가 하단에 강한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헤즈볼라와 이란 등 주요 세력들과 최고위급 수준의 정치적 군사적 협력이 이루어졌다고 언급하며 이란혁명수비대가 이번 이스라엘 급습의 전략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사망자가 30명이 넘고 실종자도 14명(납치 인질로 추정)에 달하는 등 정치권내에서도 미국의 역할론이 강조되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카타르 정부와 공조해 은행에 예치된 이란 원유 수출 대금 $60억을 다시 동결했다. 아직 영구 차단이나 직접 공격 개입에 대한 조사 기간 동안의 일시적 중단인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이번 조치에 대해 이란은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령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예고한 가운데 이란이 직접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으로 미국은 항공모함 2기 파견과 전투기 등을 추가 투입하는 등 주변국들의 참전 억제를 위해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최근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시리아와 무력 공방을 시작하고 이란 인접국인 알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에서 대규모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등 중동지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해서 부각되는 모습에 에너지 시장도 긴장하고 있다. 에너지 물가 상승 압력으로 고통받고 있는 미국은 에너지 가격 억제를 위해 베네수엘라와 추가 제재 완화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베네수엘라 여건상 단기내 원유 공급이 크게 늘기 어렵고, 미국 정부가 처음으로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제를 위반한 업체들을 제재하기도 했지만 유가 상승 압력을 일부 억제하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금주 시장내 주요 변수는 여전히 이스라엘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를 이를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상승 압력이 우세한 한주를 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