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거래일부터 급락했던 증시가 오늘은 급반등하면서 그 변동성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끼시는 개인투자자가 많이 늘어나는 듯합니다. 일희일비라는 말이 요즘 같은 증시에 관용적으로 등장할 정도로 마치 조울증에 걸린 듯 투자자의 마음은 하루 단위로 웃고 울고 있습니다.
만약, 독자분들 중 10월 증시에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오늘 글에서 제시해 드리는 방법을 실천하여 보십시오. 흔들리던 투자 심리가 차분하게 잡히실 것입니다.
일희일비 매일 급변하는 증시에 피곤하다면, 차트를 주간, 월간으로 변경!
참으로 얄미울 정도이지요? 어제 급락했던 증시가 오늘 급반등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등이 반갑지만 한편 스트레스로 인하여 한숨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최근 지수 차트를 하루 단위로 보다 보면 멀미가 날 정도이지요. 만약 지수나 주식의 주가 차트를 보는데 멀미가 날 정도이시라면 당장 주간 또는 월간 차트로 변경하십시오.
위의 도표는 올해 하반기 코스닥 지수를 일봉과 월봉으로 구분하여 표시한 차트입니다. 한눈에 보시더라도 일봉으로 본 주식시장은 어지러울 정도입니다. 하루 급등, 하루 급락하고 있다 보니 주식시장이 계속 하락장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월봉으로 보면 일봉으로 본 증시보다 차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자를 오래 해온 지인의 경우 1년에 한 번만 자신의 주가 계좌를 열어 수익률을 보는 이가 있습니다. 1년 내내 주식시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데 1년에 한 번씩 계좌를 열어보면 배당금도 들어와 있고 계좌는 은근슬쩍 커가는 것을 보며 매년 한 번씩 흐뭇해하더군요.
만약 그 지인이 매일 같이 시장을 보았다면 어떠했을까요? 아마 현재 투자자들이 느끼는 심리 상태에 똑같이 빠졌을 것입니다.
그래도 하락장은 불안하다? 그냥 영화 한 편 보세요.
온종일 주가 흐름 보고 분, 초, 틱 단위로 심장을 두근대며 가슴을 졸이실 것이 아니라, 잠시라도 시간 여유를 가지시고 본업에 집중하거나,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십시오.
사람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회사 일이나 본인의 사업을 하면서 주가를 종일 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만들게 됩니다. 일도 안되고 주식도 안되지요. 그러하기에 개인투자자가 MTS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수시로 주가를 보는 것에 대해서 필자는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본능적으로 주가를 계속 보게 된다고 하신다면, 그냥 장중에 영화 한 편 보십시오. 혹은 유튜브 등에 올라온 좋은 영상들 혹은 영화 리뷰들을 보시면서 단 10~20분 만이라도 주가가 멀어지십시오. 특히 10월 첫 거래일 어제 증시처럼 증시 변동성이 심한 날은 잠시 다른 곳에 집중하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실 것입니다. 혹시 증시가 더 떨어지면요? 그럼 또 한 편 보세요.
시장을 분석하는 것보다도 본인의 투자 심리를 강하게 잡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주식시장입니다.
증시 급락에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스트레스를 겪는다면 : 주식 비중을 줄이세요.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듯, 주식투자자마다 성향이 모두 다릅니다. 어떤 이는 평생 은행예금만 해야 할 정도로 안전한 투자를 선호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공격적인 투자를 하더라도 강한 마인드로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식투자를 시작한 이후 잠도 못 자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경험하고 있다면 어쩌면 여러분의 투자 성향 대비 주식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을 수 있습니다.
특히, 빚을 내어 무리하게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경우 밤잠을 설치는 수준이 아니라 심한 경우 공황장애까지 경험할 정도로 그 스트레스는 상당합니다. 그 이야기는 현재 주식 비중 혹은 빚을 이용한 투자 규모가 여러분 심리가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장을 멀리 보세요.
바다에 가서 파도를 보다 보면 엄청나지요. 혹은 그 파도가 내 몸을 덮칠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높은 산에서 바다를 내려보면 파도는 그저 잔잔한 물결처럼 보일 뿐입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긴 관점에서 주식시장을 대하시면 지금의 이 파도는 잔잔한 파도처럼 느껴지실 것이고, 결국 시장은 자기 갈 길을 간다는 점을 실감하실 것입니다.
미시적인 시계로 들어갈수록 주식시장은 그저 하루 상승, 하루 하락하는 홀짝 놀음과 같은 느낌으로 보이지만, 투자의 시계를 멀리하면 할수록 주식시장의 상승은 거의 기정사실로 되는 것이지요.
마치, 바다에 가서 넘실대는 파도를 보면 저 파도가 나를 덮칠 듯하지만, 우주 멀리에서 보면 그저 바다는 지구라는 구체의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여러분, 주식시장에서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십시오. 그저 자연스럽게 차근차근 증시가 같이 걸어가기만 하면 될 뿐입니다.
2023년 10월 5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CIIA,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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