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유가는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OPEC과 EIA의 견조한 수요 전망치 유지로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OPEC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 4분기 전세계 원유 수요는 기존 전망치보다 소폭(10만bpd) 상향 조정된 1.032억bpd를 기록(작년 동기 대비 244만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4분기 공급은 OPEC국가들을 제외하고 10만bpd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사우디와 러시아가 9월까지 예정된 103만bpd 규모의 추가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향후 타이트한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유가를 10개월래 최고치까지 끌어 올렸다. 한편 EIA는 금년 원유 공급은 1.012억bpd 수요는 1.010억bpd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금년 미국 평균 원유 생산량은 1,278만bpd를 기록(2022년은 1,190만bpd)할 것으로 예상해 2019년 기록한 역대 최고치 (1,230만bpd)를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정부가 한국에 묶인 이란 자산 60억불에 대한 계좌 동결 조치를 정식 해제했다. 이번 조치는 바이든 정부와 이란 정부간 수감자 맞교환 합의에서의 조건 중 하나였으며, 한국, 독일, 카타르, 스위스, 아일랜드 은행과 금융기관에 적용되어 면제 조치가 적용된다. 이번 조치로 미국의 대이란 수출 제재 완화와 이란내 생산 증가 기대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아프리카 주요 원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리비아의 홍수 피해에도 불구하고 주요 항구들의 가동이 빠르게 정상화되었고 생산시설 타격도 미미해 생산량이 120만bpd (평년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보도에 시장은 안도했다.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해 마감했다. 천연가스 생산 감소와 호주발 LNG 파업 이슈, 향후 2주간 날씨가 더워질 것이라는 날씨 예보에 급등했다. 현재 호주 LNG 관련 파업 이슈는 계속해서 진행 중에 있다. 현재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14일부터 전면 파업이 2주간 예고된 가운데, 22일 호주 법원의 법정 중재 가능성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양측의 임금과 근무 환경에 대한 견해가 극명하게 다른 만큼 완만한 합의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 호주내 파업에 참여한 Chevron사의 두 LNG 플랜트 전세계 수출 규모는 5%에 달한다. 한편 미국 2위 LNG 수출항이자 약 20% LNG 수출을 담당하는 Freeport항(최대 capa 20억cf/d)이 4일쨰 천연가스 송출을 제한해 1/3 수준만 공급받고 있다는 보도가 미국내 수요측면에서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작년 6월 Freeport항은 화재로 8개월간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