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연준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앞두고 연준위원들의 발언이 주목받았다. 지난 회의 파월 의장의 매파적 메시지로 시장에 한차례 충격을 주었던 만큼, 최근 헤드라인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된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의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팅을 앞두고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투표권자, 동결 선호)는 경기가 둔화될 조짐이 보인다며 내년까지 실업률이 4%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고 미국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할 수 없지만 잠시 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하며 그것은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물가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에 과도한 기대를 줄 수 있는 만큼 말을 최대한 아꼈다. 한편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비투표권자, 매파적)는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수준에서 한동안 유지되어야 한다면서도 현재 연준의 기조가 충분하지 않을 위험과 과도하게 할 위험 사이 어딘가에 있다며 추가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을 절대 제거하지 않겠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강보합 수준에 마감했다. 이란의 생산과 수출 증가와 미국과 베네수엘라간의 추가 제재 완화 기대 등이 시장에 남아있으나 사우디를 비롯한 OPEC+ 주요 생산국들의 추가 감산 기대가 일부나마 유가를 지지했다. 현재 OPEC+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난감한 상황일 수 밖에 없다. 나름 열심히 손해를 감수하면서 감산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는 딱히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믿었던 중국발 리오프닝 기대도 최근 중국 부동산 우려와 맞물려 대부분 소진되었다. 여기에 에너지 물가를 잡아야하는 미국이 이란과 스몰딜을 체결하고 최근 베네수엘라 고위 관계자들과 추가 제재 완화에 대한 논의에 나서는 등 기존 감산 면제국들은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금년 들어서만 생산량을 50만bpd 이상 늘렸고 향후에도 더욱 늘릴 전망이다. 특히 인프라와 자금 여력이 충분한 이란은 당장 9월까지 생산량을 현재보다 40만bpd 늘릴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기존 감산국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분위기가 달가울 리 없다. 그나마 유가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했던 사우디와 러시아의 자발적 추가 감산(사우디는 생산량 100만bpd, 러시아는 수출량 30만bpd)도 당장 9월에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의 주요 수출국인 인도의 몬순 시즌이 9월에 종료되는 만큼, 10월까지 추가 감산을 연장하는 것도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일 천연가스 가격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주간 천연가스 재고 결과에 지지받았다. 시장에서는 330억cf 수준의 증가를 기대했으나 지난주 증가분은 180억cf에 불과했다. 동기 5년 평균인 490억cf 상승 대비로는 상승 폭이 낮지만 절대 재고량 기준으로는 5년 평균 대비 9.4% 높은 점도 강한 상승을 제한했다. 전일 Woodside사와 노조가 원칙적 합의에 도달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시장은 셰브론 (NYSE:CVX)사의 합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남부 지역내 수요 기대가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2.5/MMBtu 부근 기술적 지지여부와 다음주 멕시코만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 폭풍의 경로도 함께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