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중국발 불안 지속
중국 부동산 경기에 대한 우려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매출 기준 최대, 프로젝트 수는 파산 위기에 놓인 헝다보다 4배 많음)의 달러채 이자지급 불이행으로 중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 부동산 우려의 시초였던 헝다 그룹이 미국에서 Chapter15 파산보호(중국에서는 파산 보호 신청을 하지 않음)를 신청했다. 이번 움직임은 헝다 그룹이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변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통상 회생을 추진 시 미국내 채권자들로부터의 채무 변제 요구와 소송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 부동산 투자와 관련이 있는 중룽 국제신탁 등 주요 투자신탁사들의 지급불능 사태와 관련해 최근 만기 도달 이후에도 원금과 이자를 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본사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 현지 공안들이 투자자들의 명단을 확보해 가정방문이나 전화를 통해 시위 참여를 하지 말 것을 독려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우려를 더욱 키웠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7월 중국 신규 부동산 가격이 전월 대비 0.2% 떨어져 올해 들어 첫 하락을 보였고 작년 대비로도 0.1% 하락하는 등 우려를 키웠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정책 최적화를 선언하며 금융 정책 조정과 레포 금리 인하와 MLF 인하 등을 통해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역내외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고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불안이 여전히 남아있다.
에너지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해 $80를 다시 회복했다. 저가 매수를 동반한 반발 매수세 유입과 달러화 약세, 중국 정부의 부양 노력이 일부 영향을 주었다. 한편 7월 중국 에너지 부처에서 33개월만에 이례적으로 전략비축유를 방출했다는 보도가 있다. 다만 중국은 미국과 달리 공식 전략비축유 규모를 주기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이번에도 시장의 추정에 불과하다. 통상적으로 국내 원유 생산량과 원유 수입량의 합에서 국내 정유량과 원유 수출량의 차이로 방출량을 추정하는데, 최근까지 통계에 잡히지 않았던 이란산 원유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반영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시장에서도 이번 전략비축유 방출 이슈에 대한 확대 해석은 경계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의 스몰딜 타결 이후 한국과 일본 이라크 등으로부터 원유 대금 동결 해제를 약속받은 이란은 최근들어 열심히 생산과 수출을 늘리는 가운데, 관계 복원 이후 처음으로 이란 외무장관이 사우디에 방문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란의 향후 원유 증산 스케줄과 중동지역의 사우디와 이란간 대리전들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은 시장 컨센에 부합한 수준의 재고 증가(350억cf)와 여름철 수요 기대 유지로 소폭 상승했다. 북동부 지역의 여름철 온도가 향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지역들의 높은 온도가 여전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다음주 수요 전망은 금주와 유사한 1,038억cf 수준으로 예상되며 전세계 LNG 수출의 10%를 담당하는 Woodside와 Chevron사의 호주 LNG 수출터미널 노사간 합의는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공급차질 우려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