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일 유가는 연준의 추가 인상 우려와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 이란의 수출 증가 영향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해 $80를 하회했다. 중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며 수요 불안을 키우고 잇는 가운데, 전세계 원유 수입 1위국의 수입 물량 대부분이 값싼 러시아산과 이란산으로 채워짐에 따라 국제 유가에 상방경직성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감안하면, 중국의 8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150만bpd로 7월까지의 평균인 92만bpd를 큰 폭으로 상회함과 동시에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란산 원유는 미국의 제 3자 제재를 받고 있는 만큼 브렌트유 대비 $1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현재 거래되고 있는 러시아산 우랄유 보다 가격이 저렴한 이점이 있다.
EIA에서 발표한 재고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596만 배럴 감소해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 하지만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 진입에도 불구하고 가솔린 재고가 26만 배럴 감소하는데 그쳤고, 정제유 재고도 30만 배럴 증가하는 등 실물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인 영향에 유가에는 도리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최근까지의 리그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원유 생산량이 1,270만bpd로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자세한 내용은 8월 월간 전망 참조)한 점은 유가 상승을 더욱 제한했다. 다만 정유 시설 가동률이 전주 대비 0.9%p 증가한 94.7%를 기록한 점과 정유 시설 가동량이 총 1,675만bpd로 2020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은 하단 지지력을 유지시켰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은 2% 하락했다. 미국 북동부 지역 날씨가 예상보다 선선할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과 8월 들어 파이프라인 유지보수로 주춤해진 LNG 수출터미널로의 Flow가 영향을 주었다. 현재 시장은 호주의 LNG 플렌트 근무자들의 파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에서 일부 긍정적인 합의안에 근접했다는 보도에 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듯한 모습이다. 한편 유럽 천연가스 가격도 소폭 조정받았는데, 전일 유럽천연가스 재고가 목표인 90%에 도달(자세한 내용은 8월 월간 전망 참조)한 영향과 마일드한 유럽내 날씨, 여타 에너지원들의 약진 영향이 컸다.
농산물
Corn (1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창고를 추가로 공격했다는 보도와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 미국내 주간 에탄올 생산량은 103.5만bpd로 지난주 대비 소폭(+4.6만bpd) 개선. 한국이 6.9만톤 옥수수 구매 계약 체결
미국 대두 선물 (11월): 7월 미국 대두 Crush 규모는 1.73억 부셸로 시장 평균 예상치를 상회해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국의 7월 누적 대두 수입량은 5,907만톤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국의 주간 대두 Crushing은 210만톤으로 지난주 대비 4% 증가. 최근 중국내 홍수 피해로 주요 경작지가 훼손됨에 따라 한동안 수입 관련 수요 부각될 전망
Wheat (12월): 러시아의 오데사항 공격 보도와 요르단의 6만톤 구매 계약 체결 등으로 지지력 유지. 미국내 건조한 고온 날씨가 겨울밀 추수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전망은 추가 상승을 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