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하락세인 중국 공업 이익과 견조한 미국 지표
전일 비철은 중국과 대비되는 강력한 미국 지표와 덜 매파적인 ECB의 스탠스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납과 니켈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 마감했다. 중국 1~6월 공업 이익은 큰 반전 없이 16.8% 감소했는데, 이는 5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역성장한 것이다. 다만 월간 공업 이익 감소율이 4월 18.2%, 5월 12.6%, 6월 8.3%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그와 반대로 미국 경제지표는 모두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 달러화 강세를 견인했다.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은 2.4% 증가하며 1분기 성장률(+2.0%)과 전망치(+1.8%)를 모두 웃돌았고, 6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4.7% 늘어 예상치(+1%)와 전월치(+2%)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도 22만 1천 명으로 예상치(23만 5천 명)를 밑돌았고 6월 잠정주택판매는 MoM 0.3% 증가하며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되었다. 이에 전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는 회복세가 아직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주택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CB 25bp 인상 불구 달러화 강세
미국 연착륙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ECB가 25bp 인상했음에도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것으로 풀이돼 유로화는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강세를 띄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파월과 같이 9월에 금리 인상을 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며 뚜렷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6월보다 어조가 비둘기파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시장은 이 같은 발언을 금리 동결 가능성이 있는 것(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한편 여타 비철과는 달리 납과 니켈은 전일 각각 0.3%, 0.5% 상승 마감했는데, 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신에너지차 수요 급증에 힘입어 자동차 부문의 중국 공업 이익이 10.1%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석유/석탄과 채굴 산업의 이익은 각각 92.3%, 77.6% 감소하며 크게 악화되었지만 자동차 산업은 중국 정부의 소비 활성화 핵심 대책에 포함되어 이익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골드만삭스, 니켈 매도/구리 매수 권고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니켈 가격은 산업 원가 곡선의 최상단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공급이 잠재적인 수요 증가를 능가하기에 매도 시기라고 주장했다. 동사는 니켈 시장이 2023년 21만 8천 톤, 2024년 30만 6천 톤 공급 과잉일 것으로 내다봤으며, 3개월 평균 19,000달러, 12개월 평균 16,00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별도로 골드만삭스는 3개월 평균 구리 가격을 $7,750에서 $9,250로, 6개월 평균을 $9,200에서 $9,500으로 상향 조정했고 저점 매수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