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요약
지난주 유가는 2.3% 상승해 마감했다. 주초 중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이 6.4%를 기록해 1분기 4.5%를 상회했지만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평가와 시장 예상치인 7.1%를 큰 폭으로 하회하면서 시장 전반의 투심을 악화시켰다. 6월 실업률은 5.2%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청년(16~24세)실업률은 21.3%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지표와 수출입 지표도 경제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시사하는 등 유가는 하방 압력이 우세한 듯 보였다. 하지만 미국 물가 하향 안정화 확인 이후 미국내 주요 지표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7월 회의에서의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인식이 커져,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고 리비아 최대 유전지대인 Sharara 지역의 생산이 재개되었지만 Waha 지역과 El Feel 유전이 여전히 생산차질을 빚고 있는데다, 나이지리아와 멕시코 노르웨이 등 주요 생산국들의 공급 차질이 계속 이어지며 공급 측면의 우려를 키웠다.
천연가스 가격은 한 주간 6.9% 상승했다. 미국내 최대 천연가스 소비주인 텍사스(전체 16% 차지)의 전력 사용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 중이고 미국 단기 날씨 전망이 미국 전역에 걸쳐 예년보다 더운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천연가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름철 천연가스 가격은 겨울철만큼의 극심한 변동성이나 계절성을 보이지는 않지만 천연가스 수요가 비수기 대비 10% 가량 증가(겨울철에는 20%)하는 점과 전력 사용량이 비수기 대비 2배(겨울철 난방 수요는 비수기 대비 5배 증가) 증가하는 만큼 여름철 날씨에 대한 천연가스 가격의 민감도도 상당히 크다. 이후 7월14일까지의 천연가스 재고 증가량은 410억cf로 시장 예상치인 480억cf 대비 낮았으며 5년 평균인 450억cf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을 기록한 점이 부각되었다. 또한 러시아의 곡물 협정 탈퇴와 오데사 항구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 흑해 지역 인근 선박에 대한 공격 예고 등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 천연가스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에너지
금주 유가는 빅이벤트인 7월 미국 FOMC(26일)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IMF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25일), 미국 2분기 GDP(속보치, 27일), 7월 ECB 회의(27일), 6월 미 PCE(28일) 등 주요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또한 7월말 중국 정치국 회의에서 원유 수요를 지지할 수준의 경기 부양책 발표 여부도 함께 주목받을 전망이다. 주요 생산국들의 공급 차질 이슈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우디와 러시아의 추가 감산 노력과 7월말 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 등이 하단 지지력을 유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가스는 17일을 기점으로 종료된 북해 곡물 협상과 크름대교 폭발 사고 등으로 러시아와 유럽국가들간의 관계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현재 그나마 러시아가 유럽으로 공급 중인 천연가스(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대비 15% 수준) 마저도 볼모로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내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와 꾸준하게 개선되는 LNG수출항으로의 천연가스 송출량, 캐나다 남부 지역 산불에 이어 동부 지역 홍수로 인한 전력 공급 제한 이슈가 대미 수출 차질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