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에너지
지난주 유가는 2.1% 상승 마감했다. 물가 발표를 앞두고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이 유가 상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중국 6월 PPI 결과가 7년반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이후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 3.0% 상승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3.1%를 하회했고 근원 물가 또한 예상치인 +5.0%를 하회한 +4.8%를 기록함에 따라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었다. 이에 미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 미 증시 강세 전환 등 연준의 피봇 기대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전반을 지지했다. 여기에 멕시코만에 위치한 주요 유전의 폭발사고로 공급 차질(-15만bpd)이 빚어지고, 인력난으로 노르웨이 공급 차질 이슈(-7.5만bpd)가 부각된데다, 리비아 Sharara(-25만bpd) 유정과 El Feel(-7만bpd), 나이지리아 Forcados 수출항 가동 중단(-40만bpd: Potential Leaking) 이슈까지 더해지며 다양한 지정학적 리스크들이 유가에 강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더불어, 미국 에너지부가 약 600만bpd(10월~11월물) 가량의 전략 비축유 재매입을 결정하고 가격 상한제를 적용 받고 있는 러시아 우랄유 수출가가 일시적으로 $60를 넘어서(다만, 통상적으로 가격 상한제에 대한 벤치마크가 수주간의 평균 혹은 월 평균으로 계산되는 만큼 현시점에 일시적으로 $60를 넘었다 하더라도 아직 제재를 위반한 것은 아님)면서 공급 측면의 우려 또한 커졌다.
천연가스는 한 주간 1.7% 하락했다. 주초 미국 전체 천연가스 수요의 16%를 차지하는 텍사스 주(전체 전력의 50%를 천연가스에 의존)가 역대 최대 수준의 전기 수요를 예상하고 향후 날씨 전망에서 남부에 이어 남서부 온도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Sabine Pass(루이지애나)와 Corpus Christi(텍사스)의 유지보수로 LNG 수출항구로 향하는 물량이 최대 캐파인 140억cf/d 보다 낮은 129억cf/d를 기록(6월 평균인 116억cf/d 보다는 개선) 중인 점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노르웨이 생산 일부 개선과 높은 수준의 유럽 천연가스 재고)한 영향에 조정받았다. 또한 일부 날씨 예보에서 향후 날씨가 기존 예보만큼 많이 덥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생산량 반등 영향에 하방 압력이 우세했다. 다만 유럽 남부 지역 무더위 시작과 미국내 더딘 재고 축적, 7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예년보다 높은 미국 남부 지역 날씨 영향에 $2.55/MMBtu 부근 지지력을 확인됐다.
주간 에너지
유가는 현재 리비아 지역 일부 유전 지역 공급 차질 이슈가 완화되었으나 아직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멕시코만 일대의 공급 차질 이슈가 지속됨에 따라 하단 지지력은 유지될 전망이며 달러화 약세 분위기도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전반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차익 실현 물량 출회와 여전한 수요 부담 이슈가 상단 모멘텀 또한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며 $70 초중반 제한된 움직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