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국의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PPI(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도 물가 하향 안정화 전망에 힘을 보탰다. 6월 PPI는 전년비 0.1% 상승하는데 그치며 시장 예상치인 0.4%를 하회했으며 3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역기저효과를 감안했을 때 7월 PPI가 전년비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공급측 물가 하락 압력은 기정 사실화된 7월 인상 이후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대표적인 매파 성향을 가진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8월부터 총재직을 사임한다는 소식과 달러화가 15개월래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은 원자재 시장 전반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긴축 우려 완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영향에 1.5% 상승했다. 앞서 언급한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 완화와 달러화 약세가 유가 하단을 지지한 가운데 리비아 공급 차질 우려가 불거지며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리비아의 Sharara(25만bpd)를 비롯해 108개의 유전의 생산이 중단되었다. 부족간 내전이 지속되고 있는 리비아는 알자위 부족 소속 파라즈 부마타리 전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후보)이 납치된 것에 대한 항의로 가동을 중단한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가동이 중단된 El Feel(7만bpd) 유정과 더불어 아프리카 최대 원유 생산국인 나이지리아의 Forcados(40만bpd) 원유 수출 터미널 가동 중단 보도까지 더해지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
한편 사우디가 6월 러시아산 석유 제품을 사상최대치로 수입했다고 알려져 논란이 됐다. 사우디는 통상적으로 7월과 8월 무더위로 대규모 유지보수에 들어가는데 이때 부족한 물량을 값이 싸진 러시아산 석유 제품으로 자국 수요 일부를 충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우디는 6월 기준 91만톤(하루 평균 19.3만 배럴)의 석유 제품을 수입했는데 이는 작년 대비 10배 증가한 규모다. 또한 금년 상반기 러시아산 수입량은 286만톤으로 2022년 전체 수입량인 163만톤을 이미 넘어섰다. 최근 유가 상승과 브렌트유와의 디스카운트 폭이 좁아진 우랄유가 서방국들의 가격 상한제 상단인 $60를 $2~3 넘었다는 보도도 있었다. 현재 러시아산 원유의 80%는 중국과 인도가 수입한다. 다만 통상적으로 가격 상한제에 대한 벤치마크가 수주간의 평균 혹은 월 평균으로 계산되는 만큼 현시점에 일시적으로 $60를 넘었다 하더라도 아직 제재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 서방국들의 보도다.
전일 천연가스는 추가 하락해 3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 날씨 예보에서 목요일 더위가 기존 예상보다 덜할 것이라는 전망과 일부 시설의 지속적인 유지보수로 LNG 수출항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물량이 낮게 유지된 영향에 하락했다. 다만 시장 예상보다 낮았던 천연가스 재고 증가(490억cf/예상: 510억cf), 미국내 생산량 감소(2주래 최저인 997억cf/d) 그리고 텍사스 지역내 이상 고온 현상 지속 전망 등이 천연가스 가격 하단 $2.5 부근 지지력을 유지시켜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