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둔화로 디플레 조짐 보이는 중국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와 연준 당국자들의 긴축 발언에도 달러화가 고용 둔화 여진(6월 비농업 고용 예상 하회)에 약세를 이어가 전일 비철은 전반적으로 보합 마감했다. 중국 PPI는 5%대 하락률(-5.4%)을 보이면서 7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CPI 상승률 역시 0%까지 떨어졌다. 주요 국가들이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고 있는 것과는 달리 중국은 국내외 소비 둔화로 인해 디플레이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펜데믹 이후 중국이 경기 회복 모멘텀을 상실해 추가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관련하여 노무라는 미온적인 정부의 정책 대응과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를 근거로 올해와 내년 중국의 물가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했으나 연말 추가적인 통화 완화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지는 연준 당국자들의 긴축 발언
한편, 연준 당국자들은 거의 한 목소리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물가목표치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할 일이 남았다고 말했으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올해 두어번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근원 인플레 측면에서 진전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더 긴축된 정책 기조를 언급했다. 관건은 내일(12일) 발표되는 CPI 지표인데, 월가 예상(헤드라인 +3.1%, 코어 +5.0%)보다 낮을 경우 고용 둔화 조짐과 함께 시장에 굳어진 위기감을 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MOC, 콩고 구리 수출 재개 선언
전일 LME 전기동 재고는 3,550톤이 인출되면서 59,425톤이었는데, 이는 4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Cash-3M 스프레드는 여전히 16C로 유지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공급이 풍부함을 나타낸다. 실제로 최근 중국 CMOC 그룹은 콩고 Tenke Fungurume Mining(TFM) 광산에서의 구리 수출 재개를 선언하는 등 축적된 비축량이 시중에 풀리고 있는 중이다. TFM의 수출은 로열티와 관련하여 콩고 국영 광산회사인 Gecamines와의 분쟁이 발생해 2022년 7월부터 중단되었으나 올해 4월 해결된 바 있다. CMOC사 발표에 따르면 TFM 구리 제품은 4월 29일부터 수출 재개되었고, 동사는 지난해 콩고에서 구리 25만 톤을 생산했다.
전기동: 거대 광산인 Las bambas가 22년 5월 가동 중단한 결과로 페루 5월 구리 생산량은 전년비 35% 증가(234,781톤)했다. 이는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 5월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알루미늄: 6월 말 러시아산 알루미늄 비중은 LME 창고에서 전체 재고의 80%를 차지했다. 러시아산의 비중은 지난 1월부터 5개월간 꾸준히 증가했는데, 이는 비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최종 사용자의 선호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