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국 CPI 결과를 하루 앞두고 시장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관련 발언에 주목하며 긴축 우려가 지속됐다.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올해 두어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한 것을 깨달았다며 인플레 억제 노력을 덜하는 것이 과하게 하는 것보다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연내 2회 추가 인상을 시사한 점도표와 나의 견해가 일치한다면서 금리를 어느정도 더 올린 후 그 수준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달 미국 시간당 평균 임금이 작년 대비 4.4% 상승한 점을 지적하며 연준 목표치인 2%보다 훨씬 높은 수준임을 강조했다. 다만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꼽히는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와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점은 인정하면서도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만큼 일단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도 있다며 신중한 스탠스를 보이기도 했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6월 미국 CPI는 3.1% 수준이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여전히 5%다. 일각에서는 헤드라인 CPI 결과가 3.7%를 상회할 경우 50bp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JP모건)하기도 하는 등 우려를 키웠다.
에너지
전일 유가는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지난주 급격한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과 연준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유가 상단을 제한했다. 전일 발표된 중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5.4% 하락해 7년반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보이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시장에는 여전히 중국의 부양책 기대가 남아있으나 경기 하방을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의 여력이 있는지 여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 이후 2년간 셧다운으로 막대한 방역 비용이 발생했고 이 비용 대부분은 지방정부가 충당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수가 급감해 부채가 급증한데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 기조가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대규모 부양책을 펴기에는 위안화 환율에 대한 부담도 상당히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나올 수 있는 정책은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세금 완화 정책이나 전기차 중심의 판매 활성화 수준에 불과한 만큼, 중국의 경기 반등을 기대할 만큼의 초대형 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전일 천연가스 가격이 3% 이상 급등했다. 최대 전력 사용주인 텍사스(미국 전체의 16%-주 전체 전력의 약 50%를 천연가스 생산 전력에 의존함)의 전기 신뢰성 위원회는 목요일께 또다시 역대 최대 전기 수요를 예상했고 향후 NOAA에서 향후 미국 서부와 서남부 지역의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강하게 지지받았다. 전일 미국내 생산은 1,022억cf/d로 작년 대비 5.2% 증가했고, LNG 수출 터미널로 향하는 물량은 128억cf/d로 전주 대비 1.6% 감소, 멕시코로 수출되는 물량도 69억cf/d로 전주 대비 2.6% 감소했지만 미국내 천연가스 소비가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관련 전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725억cf/d, 전년비 6.3% 증가해 수요 기대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