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미국장 휴장]
전일 UAE가 향후 7년간 재생에너지 분야에 최대 70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UAE는 올해 기후변화협약COP28 주최국으로 2031년까지 자국 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30%까지 높임과 동시에 세계 최대 청정수소국을 목표로 대대적인 주력 에너지 전환에 힘쓰고 있다. UAE는 OPEC내에서도 사우디와 이라크 다음으로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지만 과거부터 꾸준하게 관광산업 개발과 수익다변화에 힘써온 결과 UAE의 전체 수출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다. 참고로 다른 OPEC국가들의 평균 원유 수출비중은 80%를 웃돈다. 이처럼 원유에 대한 의존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유가 등락에 다른국가들에 비해 덜 노출 수 있었고 그동안 쌓아둔 재원으로 대대적인 수소 경제 투자와 관광 활성화 투자, 그리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발판을 마련했다. 사우디와 UAE 등 OPEC내 주요국들은 과거부터 충분하게 쌓아온 외환보유고를 토대로 전기차 전환과 수소 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전환 중인 것과는 달리, OPEC내 기타국(약소국)들은 부족한 외환보유고, 기술력, 고급 인력 부재와 그동안 손쉽게 얻을 수 있었던 석유로부터 온 공짜 점심에 취해 미래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직후 적절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일부 국가들은 생산량 조차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들은 이로 인한 수출 감소와 외화수입 감소 그리고 이에 따른 투자 감소와 원유 생산 감소의 악순환 고리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OPEC 기타국가들이 더 이상 OPEC 주요국들에게 이용만 당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미래를 대비하길 바란다.
한편 이란이 상하이협력기구(SCO)에 공식 가입함에 따라 중국의 반미 연대에 더욱 힘을 실었다. 이란 라이시 대통령은 공정한 국제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패권주의를 제거해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달러 패권이 수십년간 세계를 지배했고 서방 패권의 무기인 만큼 새로운 탈달러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상하이 협력기구에는 중국과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을 포함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이란의 정식가입으로 페트로 달러에 대한 페트로 위안의 공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아직 중국의 초장기 목표인 위안화 기축통화화까지는 갈길이 멀지만 러시아를 포함해, 중동국가들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중심으로 분명하게 사용량이 늘고 있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지난 3일 기준으로 세계 평균 기온이 17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2016년 8월에 기록한 16.9도를 넘어선 수치다. 7~9월에 슈퍼 엘리뇨 도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세계기상기구 전망: 90%) 점은 올해 평균 온도가 가장 더웠던 2016년보다 더 더울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 지구 해수면 평균 온도도 20.87도로 2016년 20.64도보다 높고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로 6월 기준 424ppm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산업혁명 당시와 비교해 50%가 증가한 것으로 농도가 짙어 질수록 온난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