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에너지 시장
지난주 원유는 2.3% 상승했다. 주초 유가는 골드만삭스가 금년 평균 유가 전망치를 10% 가량 하향 조정(6개월간 세차례 전망치 하향 조정)한 점과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강한 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발표된 미국 5월 CPI(시장 예상인 4.1%보다 낮은 4.0%를 기록해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와 중국의 금리 인하 (10개월만에 처음으로 7일 역레포 금리 10bp 인하, 1년 만기 중기유동성창구(MLF)도 10bp 인하) 기조 등의 영향에 재차 $70를 회복했다.
천연가스는 지난주 16.8% 급등했다.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5월 CPI 결과가 원자재 전반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한 가운데, 미국 최대 천연가스 소비주인 텍사스의 이상 고온 현상과 파이프라인 유지보수로 인한 일부지역 현물가격 상승이 지지력을 제공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연초 대비 약 85% 상승하며 LNG 수출가격을 상승시킨 점도 천연가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향후 2주간 온화한 날씨가 예상되던 점이 천연가스 가격 상단을 제한했지만 미국 전역에 바람이 불지않으면서 풍력 발전량이 일시적으로 50%가 감소한 점이 공급측면에서의 지지력을 더했다. 한편 유럽 역시 낮은 풍력 발전과 원자력 발전량, 노르웨이 공급 차질과 유럽 최대 가스전인 네덜란드의 흐로닝언 (수십년간의 개발로 지반이 약해져 지진과 인명피해 다수 발생)이 10월에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보도 등이 유럽내 타이트한 천연가스 수급을 유발했다.
금주 에너지 시장 전망
최근 역RP와 MLF의 연이은 인하로 중국 LPR(대출우대금리) 인하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인프라 지출 부동산 규제 완화 등) 발표를 앞두고 있는 등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는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WTI는 최근 주요 IB들의 중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한 점과 미국의 이란과 핵협상 진전 기대, 러시아의 baseline 생산량을 12만bpd 상향 조정 영향 등으로 공급 증가와 수요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주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남부 지역내 본격적으로 시작된 극심한 무더위가 에어컨 관련 수요를 늘릴 것이라는 기대와 유럽내 천연가스 가격이 노르웨이와 네덜란드 등의 공급차질과 더딘 재고 축적으로 인해 상승하고 있는 점이 미국내 천연가스 가격 상승 기조를 유지시킬 전망이다. 또한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등미 남부 지역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8개 토네이도(최대 시속 225km/h)로 일부 지역내 전력망이 손상되었고 남부와 서부 지역 일부 도시 기온이 50도에 육박하는 등 천연가스 가격에 강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