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Ellen R. Wald
(2023년 6월 15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주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대사관이 재개관한다고 해서 사우디아라비아, OPEC 또는 원유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화해는 이란과 미국의 협상을 촉진시켜 잠재적으로 대이란 원유 제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대이란 제재 하에서도 원유 생산이 증가한 것은 핵협상에 대한 전통적인 인센티브에 반하는 부분이다.
최근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대사관을 다시 열었다.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이란 대사관 재개관이 유가에 의미 있는 일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단답형으로 대답하자면 의미는 없지만, 약간은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
우선, 사우디아라비아 또는 OPEC이 이란이나 원유시장을 다루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균열이 원유 정책을 방해한다는 징후는 없다.
사실, 여러 측면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장악하고 있는 OPEC은 최근 몇 년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적대감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생산 쿼터 면제를 지속적으로 허용했다. 따라서 이들의 관계 개선이 원유 세계에서 두 국가 사이에 무언가를 변화시키거나 시장에 미칠 함의가 있지는 않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화해 덕분에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재개해 현재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약화 또는 종료시키는 것이 더 쉬워질 수 있다는 부분이 원유 시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만약 미국이 이란산 원유 제재를 중단하거나 최소화할 경우, 시장에서는 할인되지 않은 가격으로 이란산 원유가 더 많이 공개적으로 거래될 것이므로, 최소한 단기적으로 유가는 하락할 수 있다. 하지만 원유 트레이더들은 미-이란 관계 개선이 이란의 원유 생산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서는 안 된다. S&P Platts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란은 2023년 5월에 일일 266만 배럴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이란의 평균 생산량인 일일 240만 배럴에서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5월 초 이란은 생산량이 300만 배럴에 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S&P Platts와 같은 독립적 소식통은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
이란의 생산량이 300만 배럴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미국이 이란에 부과한 엄격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생산량은 증가했다. 이란이 제재를 받는 동안 생산과 수출을 늘릴 수 있다면 핵프로그램에 대한 미국과 협상 인센티브가 위협받을 수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양국 대표가 오만을 중재국으로 하는 간접 협상을 위해 오만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이란이 협상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논의는 해외계좌에 동결된 이란의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에 대한 대가로 이란이 억류하고 있는 미국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논의가 대이란 제재를 끝내는 합의와는 거리가 멀지만, 이란의 불법 원유 거래가 얼마나 활발한지를 고려할 때 제재를 끝내기 위해 핵을 향한 야망을 포기하는 인센티브는 예전만큼 큰 동기가 되지 않는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미국과 이란의 대화 및 협상이 반드시 원유시장에 약세 신호가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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