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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터진 CFD 발 하한가 종목 : 다루지 못한다면 레버리지 멀리해야!

입력: 2023- 05- 12- 오후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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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디와이피엔에프의 주가가 SG창구 등의 매물로갑작스럽게 하한가로 내리꽂히면서 또다시 시장에 SG 발 공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뉴스 기사들을 살펴보니 회사 내부 문제가 아닌 CFD 반대매매가 쏟아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합니다.
지난달 말 8종목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이후, 다른 상황이긴 하지만 CFD 그리고 레버리지 투자로 인한 개별 종목 단위의 주가 불안이 연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레버리지를 다루지 못한다면 아예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이죠.

거액 개미투자자는 CFD, 일반 개인투자자는 신용융자로 레버리지 투자를 감행하는데.

오늘 디와이피엔에프에서 CFD 발 반대매매로 하한가가 발생했는데

CFD는 전문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레버리지 투자 형태이지요. 과거에 비하여 기준과 레버리지 수준이 낮아지긴 하였습니다만 기본적으로 거액을 투자하는 개미투자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특히 주식 보유 형태가 투자자 본인이 아닌 금융기관 또는 외국계 금융사이기 때문에 대주주 양도세 회피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이에 반하여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는 신용융자나 스탁론과 같은 보편적인 주식매매 자금차입을 통해 레버리지 투자를 하곤 합니다.

생각 해 보면 레버리지 투자 형태는 비슷하지만, 시대마다 꾸준히 바뀌어왔습니다.
과거 80~90년대에는 신용거래, 2000년대 초중반에는 미수거래와 카드론, 2007년 이후부터는 신용융자와 스탁론에 이어 2020년대 들어서는 파생상품과 결합한 CFD가 거액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보편화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레버리지 투자의 결과는 실패로 끝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레이싱카를 초보 운전이 몰수는 있겠지만 = 레버리지 투자를 초보 투자자도 할 수 있지만.

레버리지 투자를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양날의 칼이라는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검도와 무예를 오래 익힌 무도자에게 있어 양날의 검은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무기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 잘못 만지면 큰 상처를 입게 되지요.

이와 비슷하게 저는 레이싱카가 오늘 글을 쓰면서 떠오르더군요.
순간 시속 300km도 낼 수 있는 레이싱카를 카레이서는 자유자재로 몰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운전자나 필자와 같은 소심한 운전자가 몰면 제대로 된 속도를 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대로 운전도 못 하면서 카레이서처럼 달려보겠다고 시속 300km 속도를 낸다면 어떻게 될까요? 십중팔구 사고가 나고 말 것입니다.

양날의 검, 레이싱카 모두 훈련된 이들에게는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도구지요. 하지만, 초보자에게는 위험한 흉기가 되고 말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레버리지 투자 또한 주식투자에 익숙하고 훈련받고, 연구와 공부를 이어온 이들에게는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훌륭한 투자 도구이지만 초보 개인투자자 혹은 일반 개인투자자에게는 자칫 위험한 투자 도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한두 번 요행으로 수익을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도박판에서 처음 한두 번 수익을 만들지만, 이후로는 연패하는 상황처럼 어느 순간부터 스텝이 꼬이면서 레버리지 투자로 베팅할 때마다 손실만 누적되기 시작하고 단, 한순간에 마진콜과 강제청산이 발생하는 극단적인 지경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2020년 동학 개미 운동 당시 큰 수익을 맛본 개인투자자 중 상당수가 2021년 이후 거의 만 2년 동안 이런 상황을 겪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고수 개인투자자도 마찬가지 : 명성을 쌓았다가 한순간에 잊힌 이들도 많다.

요즘은 좀 덜합니다만, 2020년과 2021년 한참 동학 개미 운동이 뜨거웠던 시기에는 빚내 투자하지 않으면 실력자가 아닌 것처럼 말하던 주식 유튜버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빚내서 혹은 여러 가지 레버리지 형태로 투자해야 ‘부의 사다리’를 올라탈 수 있다면서 말입니다.
국내 유명한 투자의 대가, 해외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들 모두 레버리지 투자로 큰 부자가 되었다는 것을 호사가들은 강조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르는 게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접하게 되는 레버리지 투자로 성공했다는 투자의 대가라는 분들의 이면에 같은 레버리지 투자 방식으로 주식시장을 떠나야 했던 이들이 몇십 배 더 많다는 점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 빚투로 성공한 투자의 대가분들 또한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로 몇 번 파산했다는 점을 간과하더군요. 일반 개인투자자는 한 번만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심지어, 주식투자 잘한다며 명성을 얻던 이들 또한 단 한 순간에 주식시장에서 잊힌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한두 해 지나면 그분들 또한 빚투 실패로 시장을 떠난 일반 개인투자자 중 한 명에 불과할 뿐 잊히고 맙니다.

오랜 증시 역사 속에서 레버리지를 감행한 개인 중 대부분은 증시를 떠나야만 했다

결론 : 일반 개인투자자는 레버리지, 빚투 멀리하시라.

빚투와 레버리지 투자를 사용하려 한다면 충분한 훈련과 투자 공부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주식 [매수] 버튼을 누를 줄만 알아도 바로 빚투를 단행합니다. 결국 그 결과는 아름답지 않게 끝나고 맙니다.

필자는, 일반 개인투자자는 아예 레버리지와 빚투를 멀리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의 사다리’를 못 올라탄다고요? 그 부의 사다리라 생각했던 투자 방식이 지하실로 여러분을 추락시킬 수 있단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2023년 5월 12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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