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미국 노동 시장의 예전만큼의 타이트하지는 않은 모습을 보였다. 3월 미국 비농업 신규고용 증가가 23.6만명으로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전달 (32.6만명, 수정치)과 비교해도 9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임금 상승률도 4.2%로 2월 기록한 4.6%과 비교해 소폭 둔화되었다. 그나마 노동 시장이 견조하다고 시장이 받아드린 이유는 실업률이 3.5%로 전달보다 0.1%p 감소하고 고용 증가가 꾸준하게 20만개를 상회하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5월 예정된 FOMC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70% 수준으로 높게 점치고 있으며(연방선물 금리 기준), 12일 예정된 미국 3월 CPI 결과에 주목할 전망이다. 시장은 헤드라인 CPI를 전년비 5.1%(2월 6.0%), 근원 CPI는 전년비 5.6%(2월 5.5%)를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미국장 휴장]
전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사우디 대표단과 후티반군의 휴전 협상이 있었다. 오만 정부 관계자들의 중재로 성사된 이번 평화 협상은 후티 반군을 지원했던 이란과 예멘 정부군을 지원했던 사우디가 7년만의 평화 협정 체결 이후 급물살을 탔다. 이번 협상에서 두 주체는 6개월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해 상호 공격 행위 중단 등의 사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후티 반군 통제 지역의 공무원 급여 지급과 후티 반군 통제 공항 및 항구에 대한 운영 제한 해제 등 후티 반군 측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임시 휴전이 종료된 이후에도 후티 반군과 예멘 정부군 간의 크고 작은 마찰은 있었으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지난달 유엔과 후티 반군간의 합의로 880명의 포로 교환 합의가 있었던 만큼 화해 무드 조성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였다. 사우디도 비전 2030을 통한 경제 부흥을 위해 주변 지역내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것이 외부 투자를 받기에 용이한 만큼 이란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빌미로 빠르게 주변 지정학적 리스크들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미국이 새로운 규제안 발표를 통해 전기차 체제로의 전환을 좀 더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규제안에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했던 절반보다 많은 60%로, 2032년에는 67%로 설정했다. 지금부터 10년이 채 안되는 시기에 판매되는 신차 중 2/3가 전기차로 이루어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역산하면, 현재 미국내 판매되는 전기차 대수가 연간 80만 7천대로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8% 수준인데, 이 수치가 10년내에 10배로 증가해야 달성 가능하다. 전세계 원유 수요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요가 내연기관차 연료(51%) 임을 감안했을 때, 이번 미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은 중장기적으로 유가 상승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