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구렁이처럼 시나브로 상승하던 주식시장은 다시금 코스피 2,500p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1월 말 2월 초에 2,500p 돌파 시도를 하였다가 3월 무너졌던 아쉬움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돌파해 주실 바라는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는 크다 할 것입니다.
작년 9월 하락장 이후 코스피 2,500p를 실질적으로 세 번째 마주한 현시점에서 과연 증시는 이를 돌파 해 줄지 가늠해 보고, 혹시 돌파한다면 어떤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코스피 2,500p 돌파, 세 번째 도전 : 이번에는 가능할까?
작년 여름 잠시 주가지수 2,500p를 돌파하였지만, 작년 9월 조정장 속에 지수 2,500p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주가지수 2,134p까지 밀리면서 2020년 3월과 같은 급락장이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휩싸였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장은 반등하였고 11월과 12월 초 2,500p 부근까지 상승하면서 재기를 꿈꿨습니다만, 시장 체력은 아쉬웠고 12월 급락세가 발생하면서 다시금 주가지수 2,200p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1월 말~2월 초 두 번째 주가지수 2,500p 돌파 시도가 감행되었었지요. 안타깝게도 3월 FOMC 우려 등으로 인하여 다시 조정세로 들어간 주식시장은 잠시 주가지수 2,500p에서 멀어졌습니다. 다만, 너무 멀어지지 않고 적당한 숨 고르기 정도였습니다.
드디어 3월 중순 이후 반등한 시장은 4월 시장을 시작하면서 또다시 주가지수 2,500p 지척까지 다가갔습니다. 그야말로 배치기 한 번이면 넘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까지 말입니다.
만약 코스피 2,500p 돌파하면 무슨 일이 기다릴까? 순간적인 숏커버 발생
작년 9월 이후 주가지수 2,500p 부근을 저항선으로 그리고 주가지수 2,200p 부근을 지지선으로 하여 주식시장은 등락을 거듭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점점 바닥은 높아져 왔습니다. 이번 3월 조정 때에도 반등 시작 위치는 2,350p였을 정도로 가을 이후 점점 바닥 신뢰도는 높아졌던 것이지요.
하방경직 가능성과 바닥에 대한 시장 확신이 커졌다는 것을 주가지수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한편 주가지수 2,500p 돌파 가능성을 기대하게 대목이기도 합니다. 물론, 주가지수 2,500p 돌파 여부는 미래의 일이기에 확답할 수 없는 영역이긴 합니다.
다만, 주가지수 2,500p를 시장이 돌파하면 시장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쉽게 짐작 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발생할 현상은 바로 공매도 물량들의 숏커버 매수가 급하게 발생할 것이란 점입니다.
개인투자자에게 있어서 공매도는 악의 축이고 원수와 같은 존재이긴 하지요. 그런데 한편 공매도 플레이어들을 보자면 측은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론적으로 손실이 무제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중요한 마일스톤이나 추세선을 넘어가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도망치듯 혹은 용변 급한 사람이 화장실로 달려가듯 급하게 주식을 되사들여야만 합니다.
주가지수 2,500p는 공매도 플레이어들이 볼 때 공매도 물량을 끊어내야 하는 중요한 마지노선이지요. 결국 주가지수가 2,500p 돌파되는 날, 초대형주들조차도 개별 잡주처럼 급등하면서 갭 상승 또는 장대 양봉으로 주가지수는 2,500p를 뛰어넘어 있을 것입니다. 단 삼일천하라 하더라도 말입니다.
두 번째, 공중파 TV 뉴스에서 주식시장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을 것
종종 증시 토크를 통해 설명해 드립니다만, 우리 인간은 손가락 개수로 셈을 하기 때문에 10 또는 5단위로 끊어지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주가지수 2,500p는 그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는 숫자이지요. 군중들의 관심이 갑자기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주가지수 2,500p가 돌파된 날 공중파 TV 뉴스에서는 이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경제 전문 패널이 출연하여 현재 상황을 설명한 이후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계의 시각도 있다”라고 마무리하겠지요. 하지만 그 이전에 비하여 뉴스에서 주식시장을 다루는 무게감은 커져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 숏커버 과정에서는 대형주 그리고 이후 넓게 종목들이 상승.
주가지수 2,500p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공매도가 시행되고 있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숏커버가 강하게 유입되기에 초대형주들이 개별 잡주처럼 널뛰기를 하다 보니 주가지수 2,500p 돌파 직후 단기적으로는 대형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 이후에는 대형주에서 차익 실현한 자금들이 넓게 퍼지기 시작하면서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보다 많은 상황이 나타날 것입니다.
제가 증시 토크를 통해 묘사하던 상황 “대형주가 주가지수 상승으로 증시 길을 넓히고, 작은 종목들이 넓어진 길에서 뛰어다니는 것이지요”
미래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작은 기대는 가능하지 않을까?
주식시장의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미래에서 넘어온 재벌 집 막내아들 진도준이라 하더라도, 실제 투자의 현실에서는 투자자들의 행동 변화로 미래는 바뀌기에 결국 미래 증시를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이미 작년 가을 지수를 넘어가 있는 코스닥 지수, 코스피 소형업종지수 그리고 코스닥 Small 지수는 코스피 시장에 선행하며, 코스피 종합주가지수를 당기는 듯합니다.
주가지수 2,500p 돌파가 찾아올지 아니면 주저앉을지 지켜봐야 할 변수입니다만, 그래도 작은 기대하면서 흥미진진하게 이번 과정을 지켜보고자 합니다. 만약 돌파한다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돌파할 수도 있기에….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피 2,500p까지 4p 남았습니다.)
2023년 4월 5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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