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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서 순간적인 상황에 생존하지 못하면, 그냥 끝이다. 생존투자!

입력: 2023- 03- 28- 오후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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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증시 토크 제목이 조금은 무섭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순간적인 상황에 생존하지 못하면 그냥 끝이다.”라고 제가 적어놓은 문구처럼,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돌발 상황이 발생하곤 하는데 그 순간에 생존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됩니다. 비록 그 이후 주식시장 흐름이 여러분들이 예측한 것처럼 흘러간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실패한 이들의 공통적인 말 “그때 잠깐만 고비를 넘기면 되었는데.”

“그때 잠깐만 고비를 넘기면 되었는데 아무개가 안 도와줘서 망했다”
“그 순간만 넘기면 되었는데, 상황이 여의찮았다.”
등과 같은 말을 우리네 주변 지인들 혹은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지요.

주식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예상했던 상황과 정반대의 돌발 상황이 발생하거나, 엇박자가 발생하게 되면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손실은 그런대로 인정할 수는 있습니다. 다만, 무리한 투자 방법을 사용하면 그 돌발 상황으로 인해 재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투자 실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 고비를 넘기고 난 후 원래 예상 했던 대로 주식시장이 흘러가더라도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3년 전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증시가 폭락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그런대로 손실을 견뎌낸 투자자들은 이후 강세장을 오롯이 취할 수 있었지만, 그 순간 시장을 강제로 떠나야 할 수밖에 없었던 투자자들은 강세장을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지요.

만약 증시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

이번 3월 SVB 사태와 과거 LTCM 사태의 교훈 : 그 잠깐이 운명을 갈랐다.

3월에 터진 SVB 파산사태와 25년여 년 전 발생한 LTCM(Long-Term Capital Management) 사태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순간적인 파국이 회사의 운명을 결정짓고 말았단 점입니다.
SVB는 안전하다고 생각되던 장기 국채에 자산 대부분을 투자하였다가 어쩌면 잠깐만 견디면 되었을 그 짧은 시간에 장기 국채 가격이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 뱅크런이 발생하여 부도가 나고 말았지요. 만약 SVB가 계획 하였던 대로 몇 년만 더 버텼다면 전혀 문제없이 장기 채권을 현금화하고 정상적인 은행 영업을 이어갔을 것입니다.

당장,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3월 이후 하향 안정세를 그리고 있으니, SVB 경영진으로서는 “그 잠깐만 고비를 넘기면 되는 것이었는데 OOO이 안 도와줘서 망했다”라는 아쉬움을 가지게 할 것입니다.

투자 교과서에 매번 등장하는 25년 전 초대형 금융사고인 LTCM 사태는 독자분들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러시아 국채를 통해 차익거래로 큰 수익을 노리던 LTCM은 러시아의 디폴트로 결국 파산에 이르고 맙니다. 그런데 이후 스토리들을 보면 억지로 버티었다면 결국 LTCM이 노렸던 대박 수익이 만들어졌을 것이라 하지요.

잠깐만 견디면 되지만, 무리한 투자 상황은 무너질 위험이 크다.

악재는 휘모리장단처럼, 매우 순식간에 몰아서 찾아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 순간적인 충격에 무너지지 말아야 주식투자에서 생존하였다 할 수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만약 무리한 투자를 하고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무리 뛰어나다는 트레이더라고 하더라도 한순간에 무너져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현재 주식시장에서 수시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 때는 제법 큰손 투자자라고 하던 이들까지도 주식시장에서 떠나야만 했고, 그 이전 2018~19년 약세장 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당시 여의도 전업투자자의 성지인 S자 모양의 유명한 빌딩에서는 외제 차가 싹 빠졌다는 소문이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그 무리했던 투자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상황은 과도한 빚투 자금입니다.
물론 한국 증시에서 유명한 투자 대가분들 중에는 중요한 시기에 신용융자와 영끌을 통해 대박 수익을 만든 분들도 제법 많이 계시긴 합니다. 하지만 한편 주식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진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을 사람들은 간과하더군요.
좋은 때는 좋지만, 단 한 순간 휘몰아치는 증시 악재에 과도한 빚투는 생존 가능성을 사라지게 만듭니다.

두 번째는 1종목 혹은 극소수 종목에 집중투자입니다.

이 또한 물론! 집중투자로 큰 수익을 만드신 투자 대가분들도 많긴 합니다. 하지만 앞서 빚투 상황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진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을 사람들은 무시하곤 하지요.
집중투자는 빚투보다는 안정적일 수는 있습니다. 자칫 잘못되더라도 빚은 남지 않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처럼 고금리 상황에서는 개별 기업의 파산 리스크가 높아지고 순식간에 부도 및 거래정지 그리고 상장폐지에 이르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 회사들도 마찬가지로 순간적인 현금흐름을 컨트롤 못하면서 “잠깐만 견디면 되는데! OOO가 안 도와줬네”라며 후회하겠지만, 결국 투자자에게는 치명적인 손실을 남길 수밖에 없습니다.

적절히 분산하시고 빚투 자제하시라 : 스트레스 테스트해 보세요.

최근 특정 종목에 쏠리는 차별화 장세를 목도하다보면, 아무리 동학개미가 과거 선배 개미투자자보다 공부를 많이 하였다고는 하지만 결국 똑같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직도 부담스러운 수준의 신용융자 수준(예탁금 대비 신용융자 비율)은 이를 반증하고 있지요.

주식시장에 오래 살아남은 분들은 공통으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주식시장에서 먼저 생존하라.”
심지어, 예전에는 매우 위험하게 공격적으로 투자하여 큰 손이 되신 투자의 대가분들까지도 말입니다.

생존을 위해 간단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만약 증시가 –20%, -30% 혹은 –50% 하락한다면? 나는 주식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안 해보셨다면 상상으로라도 오늘 한번 해보십시오.

2023년 3월 2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CIIA,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증시 토크 애독 감사드리며 글이 좋으셨다면, 좋아요~추천~공유 부탁드립니다.]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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