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전일 ECB는 50bp(빅스텝) 인상과 더불어 다음번(3월) 회의에도 50bp 추가 인상에 나설것을 시사했다. 이번 ECB 회의로 기준금리는 2.5%에서 3.0%으로 상승해 2008년 이후 가장 높아진 상황이다. 작년 7월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처음 금리 인상(50bp)을 단행했으며 이후 9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친 자이언트스텝(75bp) 추가로 다시 2회 연속 빅스텝을 단행한 셈이다. ECB의 발빠른 금리 인상에 물가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작년 10월 10.6%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꾸준하게 하락해 1월 유로존 물가는 8.5%를 기록했다. 아직 목표 물가인 2% 진입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제로금리에 장기간 취해있던 유럽국가들에게 이러한 가파른 금리 인상은 유럽내 에너지 가격 안정과 맞물려 향후 빠르게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전망이다. 다만 시장은 ECB가 3월 추가 인상 후 통화정책의 후속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메시지를 준 것에 대해 다음 번 회의 때 50bp를 끝으로 속도조절을 시사했다는 의미로 인식해 유럽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유럽 증시는 상승, 유로화는 약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은 반응을 보였다.
에너지
WTI(3월)는 전일 유가는 큰 이슈없이 약보합 수준에 마감했다. 수주간 계속되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세와 더불어 쿠싱 재고 지역내 가파른 재고 증가가 석유 제품 재고 이슈와 맞물려 미국내 수요 감소 우려를 더욱 부각시키는 가운데, 아직 실체가 확인되지 않은 중국의 리오프닝 기대가 가까스로 유가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이란내 폭발 사고(이스파한 군사시설-드론, 미사일, 위성 등 핵무기 개발 관련 프로젝트 가동 추정)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한 이란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이란의 보복을 받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12월5일 부과된 EU와 G7의 원유 가격 상한제와 유럽의 해상 원유 수입(100만bpd) 금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1월 생산은 1,086만bpd를 기록해 제재 이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러시아의 안정적인 생산은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증가한 수출과 자국내 석유제품 생산 증가 영향이 크다. 2월5일 러시아 석유 제품들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현재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EU고위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2월 24일) 이전 러시아에 10차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EU 가입을 촉구하며 대대적인 부패 척결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직후 EU가입을 공식 신청하고 작년 6월 후보국 지위를 획득했는데, 이번 우크라이나와 EU 정상회담에서 EU가입에 대한 논의가 보다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정식 가입을 위해서는 EU법 수용과 이행 능력 검증, 사법, 행정, 경제, 법치, 정의, 부정부패에 대한 높은 잣대와 27개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여전히 정식 가입까지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