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비용 둔화, FOMC 경계
미국 고용비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둔화했다는 소식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음에도 전일 비철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 중 하나인 고용비용지수(ECI)는 2022년 4분기 중 전기비 1.0% 올라 시장 예상치(1.1%)와 3분기의 1.2%를 하회했다. FOMC를 하루 앞두고 발표된 ECI가 예상을 밑돈 점이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지만, 춘절 연휴에서 돌아온 중국 내 실제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비철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일 발표된 중국 공식 제조업 PMI가 50.1을 기록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점은 낙폭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 12월 PMI는 코로나 확산 이후 최저 수준인 47을 기록했지만 1월의 경우 경제 재개 효과로 50을 상회하며 중국 경기가 확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드러냈다.
니켈: 전일 니켈은 세계 2위 니켈 공급국인 필리핀이 니켈 가공 공장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수출세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되자 3.9% 상승 마감했다. 다만 시장은 수출세가 도입될 경우 니켈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가격이 상승할 수는 있지만 2020년 인도네시아가 시행한 니켈 광석 수출 금지 조치와 같은 영향력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는 전세계 니켈 채굴량의 48%를 차지하는 반면 필리핀의 비중은 약 11%뿐이며, 필리핀 광석의 품질이 일반적으로 인도네시아보다 낮기 때문이다.
전기동: 전세계 금속의 2%를 생산하는 페루Las bambas 구리 광산이 시위와 도로 봉쇄로 인해 2월 1일부터 생산 중단을 고려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시위로 인해 48명이 사망하고, 도로 봉쇄와 관련된 사고로 10명이 사망하는 등 페루는 수십년 만에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한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이와 같은 사회 불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페루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알루미늄: Reuters에 따르면 Glencore사가 러시아산 알루미늄 4만 톤을 한국 광양항에 있는 LME 창고로 인도했다. Glencore사는 러시아 Rusal사와 690만 톤의 알루미늄을 공급받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그 중 약 160만 톤이 2021년에서 2024년 사이에 인도될 예정이기에 향후 상당한 양의 러시아산 금속이 광양에 보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