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ris Anwar
(2022년 11월 3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액티비전 블리자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주당 95달러 전액 현금지급 방식 인수 제안한 이후 표류 중
- 인수 관련해 유럽연합의 심층 조사와 미국 규제기관의 심사 예정
-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 타이틀이 높은 수준의 매출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면서 강력한 성장 모드
액티비전 블리자드(NASDAQ:ATVI)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은 요즘 불안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NASDAQ:MSFT)가 전액 현금지급 방식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올해 초부터 시작된 상승 모멘텀은 반독점 규제 당국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현재 주가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전액 현금 인수가로 제시한 주당 95달러 사이의 차이(합병 차익거래 스프레드)가 커지고 있다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수요일 액티비전 주가는 73.51달러로 인수 제안가보다 23% 낮은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가 발표되었던 1월 18일에는 액티비전 주가가 제안가보다 8% 높았다.합병 차익거래 스프레드는 미국과 유럽의 규제당국에서 면밀한 반독점 조사를 시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최근 더 벌어졌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는 거대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진행하는 업계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며, 약 690억 달러 규모다.
지난주 폴리티코(Politico)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가 성공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비디오게임 시장에서 불공정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인수를 막기 위해 다음 달 초에 반독점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액티비전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상반기에 인수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와 같이 가장 인기가 좋은 게임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액티비전을 인수한다면, 엑스박스(Xbox) 콘솔의 제품을 확대할 수 있고 빠르게 성장하는 모바일 게임 및 메타버스 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NYSE:SONY)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에 대한 주요 반대자다. 소니 측은 FTC 및 각국 규제당국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콜 오브 듀티 등의 유명 게임을 자사 플랫폼에서만 독점적으로 제공한다면 소니는 상당히 불리해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유럽연합의 반독점 규제기관은 이달 초에 심도 있는 조사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가 비디오게임 산업의 경쟁을 해칠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40%의 가능성
투자자들에게는 지금 같은 상황이 흥미로운 위험-보상 비율을 제공한다. 반독점 규제로 인해 인수가 무산된다면 액티비전 주가는 더욱 약세를 보일 리스크가 높다. 하지만 반대로 인수가 성사된다면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코웬(Cowen & Co.)의 합병 차익거래 전문가인 애론 글릭(Aaron Glick)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성공적인 인수 성사 가능성을 40%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인수가 무산되는 경우 액티비전 주가는 60달러가 될 것이라고 가정했다.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인수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힘들지만, 액티비전 주식 보유는 상황이 어느 쪽이 되든 안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다. 액티비전은 강력한 성장 모드에 있고, 설령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되지 않더라도 장기 포트폴리오에 넣을 만한 종목이다.
액티비전의 모바일 플랫폼의 결제액(net bookings)은 올해 3분기에 20% 상승했다. 캔디 크러시(Candy Crush), 디아블로 이모탈(Diablo Immortal)과 같은 게임이 큰 인기를 누릴 덕분이었다.
또한 액티비전의 현재 분기에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 등 다수의 게임이 출시된다. 특히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2’는 엄청난 성공을 거두어 출시 첫 열흘 만에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게임 세계에서 액티비전이 차지하는 지배적인 위치에 근거해 인베스팅닷컴이 26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는 ‘매수’ 의견을 제시되었다. 12개월 컨센서스 목표주가도 현재 주가보다 25% 높았다.출처: 인베스팅닷컴
모건 스탠리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투자등급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면서, 액티비전 주식이 강력한 위험/보상 비율을 제시한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가 규제당국의 제어로 인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위험/보상 비율이 인수가 되지 않는 경우에도 강력하다고 생각한다.”
MKM파트너스도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면서, 현재 주가는 액티비전의 비즈니스와 2023년의 강력한 성장 잠재력에서 보이는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결론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엄청난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다. 인수되지 않더라도, 액티비전의 게임 프랜차이즈는 투자자들에게 건전한 수익률을 돌려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력하다.
주: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 필자(Haris Anwar)는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보유합니다. 글에 피력된 견해는 필자 개인의 생각일 뿐이며, 투자 조언으로 간주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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