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1월 8일에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 주식시장 참여자들로서는 증시 하락이 깊었다 보니 미국의 중간선거가 중요한 증시 변곡점이 되기를 희망하기도 합니다.
그 희망처럼 과거 미국 중간선거 후 1년 증시를 복기해 보면 결과를 놓고 볼 때 따뜻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과거 미국 중간선거 후 1년 증시는 상승하였다
매 4년 찾아오는 미국의 중간선거와 증시(S&P500) 관련 자료를 검색하다 보면 모든 자료에서 이런 키워드를 보게 됩니다.
“미국 중간선거 후 1년 뒤! 증시는 상승했다.”
베리 굿!!!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1950년 이후 18번의 중간선거 1년 뒤 S&P500지수는 모두 상승하였으며 평균 15%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였으니 이번 중간선거 후 1년 뒤 증시에 대한 기대를 해 보게 합니다.
특히나 대부분의 시기 중간선거 후 추세적인 상승이었던 경우가 많았다 보니, 투자자들의 기대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희망도 있지만 한편 만만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1986년과 2002년 중간선거 후 1년 사례: 애매한데
1986년 중간선거 후 1년 S&P500 지수 등락률은 3% 정도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나쁘지 않은 성과이기도 하고, 거의 1년여 추세적인 상승이 있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1년 기간 안에는 글로벌 증시 흑역사가 하나 기록되고 말았습니다.
마로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가 바로 그것입니다. 중간선거 후 12개월 차 들어간 시점인 87년 10월 19일 월요일 단 하루 만에 미국 증시는 –20% 넘게 폭락하는 충격적인 흑역사가 기록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그 시점에 투자자들에게 지난 1년을 평가하라 한다면 대폭락 장이었다고 말할지도 모를 정도의 충격적인 사건이었지요.
한편 2002년 중간선거 후에는 이라크전 발발이 임박하면서 다음 달부터 증시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석 달 만에 –10% 가까운 증시 급락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즉, 과거 미국 중간선거와 이후 증시를 보면 추세적인 상승도 많았고 중간선거 후 1년 증시 모두 상승으로 따뜻하게 기록되었습니다만, 그 기간 증시 변동성이 만만치 않은 경우들도 은근히 숨어있었단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중간선거 후 증시 1년 따뜻한 기록이 남길 바라지만, 각오도 필요
이번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기 전, 미국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워낙 큰 낙폭을 만들었기에 중간선거 후 1년 증시가 작더라도 플러스로 마감될 가능성은 클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음의 각오는 하고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드리고 있습니다.
과거 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속도라는 큰 장벽이 중간선거 후 1년 동안 지뢰밭처럼 증시를 흔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등산으로 비유하자면, 서울 남산을 둘레길을 따라 편안히 올라가는 듯한 주식시장의 추세적 상승을 우리는 바랍니다만, 설악산이나 지리산처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증시가 높은 변동성 속에 천천히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원치 않게 1년 후 증시가 뒷걸음치고 물러서는 중간선거 후 증시 1년 하락이라는 기록이 발생할 수도 있지요.
어떤 형태로 증시가 나아갈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앞으로의 증시가 급등락 속에 높은 변동성을 우리가 올해 보았던 것처럼 반복할 가능성도 크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때에 따라서는 2001~2002년처럼 아찔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증시가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마음의 각오와 전략적인 준비한 투자자분들은 이 고비를 불편하더라도 이겨내고 오히려 롤러코스터를 타듯 무서워도 잘 이겨내겠지만, 아무런 준비가 없는 투자자분은 변동성으로 인하여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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