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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유럽의 리먼브러더스 될까?

입력: 2022- 10- 11- 오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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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mael De La Cruz

(2022년 10월 10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크레디트스위스의 어려운 상황은 이미 압박받는 유럽 경제에 또 다른 리스크를 더한다.
  • 계속되는 부도 우려 속에서 크레디트스위스의 구조조정 계획은 불확실하다.
  • 그러나 파산 막을 여러 가지 옵션이 있으므로 2008년 같은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낮다.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SIX:CSGN)(NYSE:CS)의 소식은 지난 수 주일 동안 금융 기사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파산 우려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같은 일이 유럽에서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촉발되었다. 160년 역사를 자랑하는 크레디트스위스의 2분기 말 기준 총 자산 규모는 7,356억 8천만 달러에 이른다.

시한폭탄과 같은 크레디트스위스의 상황은 최근 들어서야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지만, 크레디트스위스의 문제는 오래 전, 특히 클라이언트 2곳에서 5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혔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 헤지펀드 아케고스 캐피털(Archegos Capital)의 파산
  • 금융 서비스 기업 그린실 캐피털(Greensill Capital)의 파산과 연관된 클라이언트 자금 중단

이런 어려움으로 인해 크레디트스위스는 방향성을 완전히 상실했고, 위기 속에서 일부 최고경영진도 회사를 떠났다. 결과적으로 올해 상반기에 크레디트스위스는 19억 4백만 달러의 손실을 냈고, 신용평가사 무디스에서는 2022년 전체 손실 규모는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작년 1분기에 10억 달러 실적을 냈던 것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이런 모든 요인들이 크레디트스위스 부도의 신빙성에 대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신용위험을 대변하는 신용부도스왑(CDS)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크레디트스위스 CDS 차트출처: 블룸버그 차트

신용부도스왑(CDS)는 부도에 대비한 보험의 한 유형이라고 보면 된다. 원리는 간단하다. 투자자가 어떤 자산에 대한 CDS를 매수하면 해당 자산의 부도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 이 투자자는 매도자에게 프리미엄을 지불한다. 회사가 파산하게 되면 투자자는 해당 자산의 가치를 받게 되고, 파산하지 않게 되면 매수자는 지불된 프리미엄을 상실한다.

그러나 최근에 논의되는 것처럼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크레디트스위스 상황을 비교할 수는 없다. 리먼브러더스는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작은 투자은행 중 한 곳이었고, 부동산 섹터에 크게 노출되어 있었으며, 다른 투자은행들에 대한 본보기로 파산하도록 두었다.크레디트스위스 주간 차트

당연하게도 크레디트스위스의 주가는 최근 뉴스에 반응하면서 하락해 올해 총 55%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시가총액은 250억 달러에서 110억 달러 규모로 줄어들었다.

큰 손 고객들은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자금을 빼고 있고, 이로 인해 거래가 줄을 서면서 일부 지연도 발생했다.

또한 자산관리 전담 직원(PB)들은 계속되는 자금 유출에 따른 불안감 지속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고객들과 접촉하면서 크레디트스위스의 완충자본과 유동성의 건정성을 확신시키기 시작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모든 이목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일정이 있는 10월 27일에 쏠려 있다.

  • 크레디트스위스의 3분기 실적 발표: 2022년 1분기 및 2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고, 시장에서는 3분기 17억 달러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 이번 위기에 대응하는 크레디트스위스의 로드맵 발표

크레디트스위스는 4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모아야 한다. 심도 있는 비즈니스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파산을 피하기 위한 유상증자가 예상된다.

가장 일반적인 조치는 시간을 벌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는 것이고 그다음으로 유상증자가 실시될 수 있다. 매각될 자산에는 브라질을 제외한 LatAm Wealth 부문이 포함되고, 5천명 이상의 직원이 해고될 수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최대 30억 규모의 채권 조기상환(바이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채권시장 하락을 활용해 저렴하게 채권을 매입할 수 있는 충분한 유동성(크레디트스위스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은 유럽 및 미국 은행 중 최고 수준)을 가지고 있다. 이 발표 이후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면서 지난 금요일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또한 크레디트스위스는 투자자들이 투자은행 부문 분사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유동성을 높이고 재무적 구조조정 비용을 마련하려는 목표다.

그리고 보유하고 있는 취리히의 5성급 사보이 호텔을 4억 스위스프랑에 매각하려고 논의 중이다.

실질적 구조조정 계획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문제는 이전 구조조정에서 실패했던 크레디트스위스를 신뢰할 수 있는지 여부다.

하지만 구조조정 계획이 크레디트스위스의 유일한 가능성은 아니다.

  • 스위스 정부가 크레디트스위스를 구제할 수 있다.
  • UBS 등 다른 은행이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할 수 있다.
  • 시장은 크레디트스위스 파산 가능성을 20% 정도로 본다.

마지막 시나리오처럼 가능성이 낮지만 크레디트스위스가 파산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 파산이 유럽 은행 시스템에 미칠 도미노 효과와 새로운 금융위기에 대해 크게 우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스위스 정부는 이미 올해 초부터 새로운 법안을 마련해 공적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필자(Ismael De La Cruz)는 크레디트스위스 주식을 보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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