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2022년 9월 2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 사상 최고 수준의 일일 1천억 입방피트 생산으로 겨울철 공급 부족 위협 완화
- 가을철로 접어들며 날씨 온화해져 냉방 수요 줄어들어
- 우크라이나에 대한 푸틴의 강력한 위협 속 강세 시나리오
- 열대성 폭풍 헤르미네(Hermine)로 시작된 허리케인 시즌, 구체적 영향 아직 알 수 없어
천연가스 시장에서 약세론이 기회를 엿보며 배회하고 있다. 사상 최대 수준의 생산량이 겨울철 공급 부족 위협을 완화시키고 있고, 가을로 접어들면서 온화해진 날씨 덕분에 냉방 수요도 떨어져 전력 및 천연가스 연소량이 줄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약세 추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스 공급 차단 위협으로 약화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뜻대로 되지 않는 최악의 경우에는 핵전쟁으로 치달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푸틴 대통령은 “나토의 주요국 고위급 대표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핵 협박”을 했다고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선에 30만여 명의 보충역을 소집했다. 푸틴은 “이것은 허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지만 서방 적국들이 러시아를 향해 핵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를 내놓지는 못했다.
일단 매수 후 나중에 고민(shoot-(buy)-first-ask-question-later)하는 전형적인 분위기의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푸틴의 발언을 소화했고, 이에 이전 4거래일 동안 하락하면서 7.58달러 저점까지 떨어졌던 뉴욕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수요일에 소폭 상승했다.
SKCharting.com 최고 기술 전략가인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에 따르면, 기술적 차트에서는 하방 모멘텀이 강화되는 경우 7달러 하방 돌파 가능성을 제시한다.
딕싯은 “7.50달러 이하 유지 시 7.20달러 및 6.80달러까지 약세가 노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장이 긍정적으로 돌아서려면 수요일 정점인 8.12달러를 상방 돌파해야 하고 그래야 8.25달러 및 8.50달러를 향해 추가 상승할 수 있다.”
RBN 에너지의 애널리스트인 린제이 슈나이더(Lindsay Schneider)는 naturalgasintel.com과 인터뷰에서 푸틴의 서방 압박이 고조된다면 이미 위태로운 글로벌 천연가스 공급 문제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유럽은 러시아의 공격적인 천연가스 공급 감소와 그에 따른 유틸리티 비용 상승을 바라보고 있고, 소비자를 구제하고 이번 겨울 에너지 부족을 막기 위해서는 극단적인 내핍 조치를 필요로 한다.”
“유럽 대륙의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20달러를 넘어섰고, 높아진 가격에 더해 천연가스 시장이 균형을 찾는 과정에서 극단적인 가격 급등과 급락이 반규칙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거의 없이 겨울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높은 가격과 변동성은 당장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한편, 대서양에서 형성되고 있는 열대성 폭풍이 이번 시즌 첫 허리케인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예측 시스템(GFS) 유럽예보센터(ECMWF) 등 주요 날씨 예측 모델에 따르면 현재 형성 중인 열대성 폭풍이 카리브해에 접근하고 있고, 이는 가공할 만한 허리케인 헤르미네(Hermine)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다음 주에 멕시코만을 향하고 있다.
헤르미네가 어느 지역에 상륙할지,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정확하게 판단하기 이르다. 그렇지만 천연가스 생산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에는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천연가스 시장에는 변동성이 추가될 수 있다.
왜 그럴까?
2005년부터 허리케인 카트리나(Katrina)와 리타(Rita)가 다수의 해안 생산 플랫폼을 파괴했을 때 멕시코만 생산량은 일일 20억 입방피트 수준에 그쳤다. 따라서 폭풍의 크기와 강도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고, 주요 해안 도시를 향하는 허리케인은 수요를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휴스턴 소재 천연가시 시장 컨설팅 업체 겔버&어소시에이츠의 애널리스트 앨런 래미(Alan Lammey)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허리케인 헤르미네가 텍사스-루이지애나 주경을 따라서 직선 코스를 따른다면, 사빈패스(Sabine Pass), 카메론(Cameron), 칼카시외(Calcasieu) LNG 수출 시설의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시설에서는 일일 10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가 처리된다.”
“또한 광범위한 정전도 나타날 수 있다. 폭풍이 더욱 서쪽으로 치우친다면 텍사스주 LNG 수출 시설인 코퍼스 크리스티(Corpus Christi)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폭풍의 방향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최근 정보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집중될 수 있고, 그래도 여전히 두고 봐야 한다.”
겨울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러한 날씨 상황이 천연가스에 미치는 영향은 트레이더들에게 있어서는 궁극적인 우려 사항이다.
EBW 애널리틱스(Analytics)에 따르면 이번 달 그리고 다음 달의 온화한 날씨 예측은 일일 1천억 입방피트라는 높은 생산량과 맞물리고 있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9월 16일 주간 천연가스 주입량은 평소보다 많은 930억 입방피트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는 770억 입방피트였고 5년(2017년~2021년) 평균은 810억 입방피트였다. 그리고 이전 주인 9월 9일 주간에는 770억 입방피트가 주입되었다.
예상치가 맞다면 9월 16일 주간 총 천연가스 재고량은 2조 8,640억 입방피트가 될 것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7% 낮고, 5년 평균 대비 10.7% 낮다.
레피티니브(Refinitiv)에서 제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냉방도일은 54로 30년 평균인 56보다 다소 낮았다.
냉방도일(Cooling Degree Days: CDD)은 일평균기온이 기준 온도인 화씨 65도(섭씨 18도)보다 높은 날들의 일평균기온과 기준 온도의 차를 구하여 매일 누적 합산한 수치로, 가정 및 사업장의 냉방 수요를 측정할 때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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