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비철 가격은 경기 둔화 우려와 중국 봉쇄 조치 완화 기대 이슈 등을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6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해 전월 103.2 대비 하락했고 시장 예상치였던 100을 하회했다. 또한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8.0%로 198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 참여자들의 비관적인 경기 전망과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인됨에 미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기도 하는 등 비철 시장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전일 중국이 발표한 9차 격리개정안에서 격리 조치 완화 정책이 발표된 점은 원유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로나 밀접접촉자와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이 줄어들게 되는데 입국자 격리 기간은 기존 14+7(집중 격리 14일, 자가 격리 7일)에서 7+3으로 줄고 밀접접촉자는 7일 집중 격리에서 7일 자가 격리로 조정됐다. 또한 고, 중, 저위험 지역 설정 기준을 기존처럼 지역별로 차별을 두지 않고 통일시킨다. 고위험 지역의 경우 일주일간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중위험 지역으로 조정되고, 중위험 지역은 사흘 연속 신규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 저위험 지역으로 전환한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완화책은 최근 수도 베이징에서 68일만에 신규 감염자가 없는 제로 코로나를 달성하고 봉쇄를 해제한 상하이에서도 뚜렷한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석: 주석 가격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 주석 공급의 20%를 차지하는 미얀마의 쿠데타는 500일을 넘어섰지만 그사이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지로 수입처 다변화에 성공했고, 미얀마에서의 공급도 다시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가장 큰 공급 차질 우려는 시장에서 사라졌다. 한때 톤당 $6,500(21년 2월15일, 미얀마 쿠데타 발발은 2월1일)에 육박하던 Cash-3M는 현재 $400/톤 수준에 안착해 극심한 공급 차질은 해소되었다. 또한 주요 수요처인 반도체 관련 산업(핸드폰, 가전제품, 자동차) 부진은 도리어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으며 주석 가격에 지속적인 하락 압력을 가할 전망이다.
에너지
WTI(7월)는 공급 차질 이슈가 부각되며 상승 압력이 우세했다. 하루 50만 배럴을 생산하는 에콰도르가 반정부 시위대의 도로 봉쇄로 원유 생산량이 25만bpd로 줄어들었고 리비아(120만bpd 캐파)도 무력 시위로 일부 수출 터미널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를 키웠다. 리비아는 특히 최근 전국적인 무력 시위와 폭발 사고로 원유 생산량이 10만bpd까지 급감했던 만큼 시장도 민감하게 이슈에 반응하고 있다. 한편 30일 예정된 OPE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주요국들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UAE 에너지 장관은 배정된 물량에 거의 최대한도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며 추가 증산 여력이 없음을 시사했다. 다음달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 방문을 앞두고 사우디의 깜짝 서프라이즈 선물이 있을지 여부는 주목해볼 만한 점이다.
농산물
옥수수(12월) & 대두(11월): 미국내 주요 경작지인 중부지역내 이상 고온 현상으로 옥수수 G/E rating은 전주 70% 대비 하락한 67%를, 대두는 68%에서 65%를 기록하는 등 수율 하락 우려가 가격을 지지
밀(9월): 사우디가 49.5만톤, 이집트가 18만톤의 밀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요르단이 6만톤 신규 계약을 시사했으며 태국이 미국산 밀 4만톤 구매 의사를 타진하는 등 주요국들의 수입 재개 움직임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