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증시 하락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다고 하지만 이번 주 월요일과 오늘 수요일 증시 하락은 과하다고 생각되실 것입니다. 특히 장 초반부터 무자비한 폭탄 매물 그리고 그로 인한 무차별적인 주가 하락은 증거금이 미달 된 빚투 자금들의 반대매매와 강제청산에 의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본격화되었고, 이번 주 월요일과 오늘 수요일 하락장에 노골적으로 관찰되고 있는 강제청산 속에서 과연 신용융자 잔고는 실질적으로 얼마나 줄어들었을까요?
월요일 증시 토크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최근 한국증시는 다른 아시아권 증시와 달리 무자비한 하락세가 반복적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증시가 강보합이나 약보합 수준일 때 한국증시는 마치 폭격이라도 맞은 듯 추풍낙엽처럼 폭락하고 있고, 특히 코스닥과 스몰캡의 낙폭은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그 흐름이 수요일 오늘 또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0일 월요일 자 증시 토크 “한국증시 요즘 아침마다 왜 이러지? 아시아증시 중 가장 못난 이유”에서 설명해 드린 바처럼 최근 한국증시가 폭탄 매물 속에 하락하는 이유는 바로 빚투 자금의 강제청산이 장중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스닥과 스몰캡에 적체되어있는 신용융자는 거래량이 얇은 코스닥시장과 소형주들에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관련하여 6월 9일(목) 자 증시 토크 “신용융자 추이 코스닥과 비슷한 흐름 : 스몰캡에 약점 될까 우려스러운데”에서 다루어 드리긴 하였습니다만, 실제 현실이 되니 마음이 씁쓸합니다.
주식투자 관련한 전체 빚투 자금 규모는 직접적으로 알 수는 없기에, 금융투자협회의 신용융자 통계 자료를 통해 전체 빚투 규모를 그림자를 보듯 투영하여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25조 원을 넘던 신용융자 규모는 증시 조정 속에 2월 말 20조7천억 원 수준으로 감소하긴 하였습니다. 하지만 6월 9일(목) 자 증시 토크 “신용융자 추이 코스닥과 비슷한 흐름 : 스몰캡에 약점 될까 우려스러운데”에서 설명해 드린 바처럼 코스닥과 스몰캡을 중심으로 신용융자와 빚투가 증가하면서 4~5월에는 22조 원을 넘어서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6월 13일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조정장 속에 신용융자는 급격히 감소하였습니다.
6월 초 21조5천억 원 수준에 있던 신용융자 규모는 6월 20일 기준 20조 원 초반까지 감소하긴 하였습니다. 다만, D+2일 결제 기준을 고려하면 이는 실질적으로 6월 16일 매매분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 보니 6월 17일부터 오늘 6월 22일까지 4거래일 동안의 매매로 인한 감소분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하겠습니다.
6월 20일 월요일 증시 급락을 본 후 지인과의 통화를 나누며 이런 의견을 던졌습니다.
“오늘 신용융자 거의 1조는 줄어들었겠다.”
그만큼 일방적인 강제청산에 의한 하락이 장중 내내 지속되었기 때문입니다.
D+2일 결제를 고려하면 6월 20일 매매분은 6월 23일(목) 늦은 오후에 6월 22일 자 기준으로 금융투자협회에 발표되고, 오늘 6월 22일(수) 매매분은 6월 24일 자 기준으로 다음 주 월요일(6월 27일)에 발표될 것입니다.
6월 16일 매매분(6월 20일 결제 기준)까지의 신용융자 잔액이 20조 300억 원이었는데 6월 13일 매매분(6월 15일 결제 기준) 이후 하루에 4천억 원씩 감소한 것을 생각한다면, 오늘 매매분 기준 대략 18조 원대까지 신용융자가 감소하였을 것으로 추정 해 봅니다.
여기에 월요일과 오늘 수요일에 과하게 강제청산 매물이 등장한 것을 참작한다면 최대 16조 원대까지도 감소하였을 가능성을 예상 해 볼 수 있겠습니다.
즉, 오늘까지의 하락장 속에 신용융자는 16조 원대~18조 원대까지 감소한 것으로 필자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신용융자, 주식 담보대출, 스탁론, 미수금 등 주식투자에 직접적인 빚투 자금은 유지 증거금이 미달하면 일정한 절차를 진행한 후 강제청산(반대매매)이 집행됩니다. 이때 대출금 회수를 위한 위험관리 시스템이 개입되게 되지요. 이를 RMS(Risk Management System)이라 합니다.
이때 쏟아내는 매물은 체결 가능한 호가로 무자비하게 던지다 보니 오늘 아침 그리고 월요일 증시에서 보셨던 것처럼 허무한 급락이 발생하지요. 그야말로 원산폭격이라고 비유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1월 그리고 작년 가을 조정장과 다른 강제청산 양상이 이번 6월 조정장에서 관찰되었습니다.
금융회사의 RMS마다의 내부 로직이기에 제가 설명해 드리는 것이 정답은 아닐 것입니다만, 확실한 것은 지난 1월과 작년 가을 조정장에서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질 때는 빚투 자금의 종류에 따라 다른 시간대를 두고 매시 정각마다 쏟아졌습니다.
신용융자는 아침 동시호가 CFD는 몇 시, 스탁록은 몇 시 이런 글이 SNS에 돌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이런 현상과 로직이 너무 알려져서일까요?
이번 6월 강제청산 과정에서는 로직이 바뀐 것으로 추정되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모두 비슷한 시간에 쏟아내고 있는 것이지요. 아침 초반부터 죽죽, 점심 먹고 와서 죽죽…. if 체결이 안 되었다면 then 아래 호가로 투매.
급하게 쏟아지는 반대매매 매물이 짧은 시간에 집중되었기에, 일순간에 상장사 대부분 종목이 급락하였고 그 결과 증거금이 미달한 계좌들이 추가로 증가하고 그로 인해 반대매매가 증가하면서 또다시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 이번 주에 노골적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신용융자 및 빚투 자금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최대 16조 원대에서 최소 18조 원대까지 신용융자 잔액은 감소해 있을 것이고 이후 훼손된 증시 분위기 속에 천천히 감소추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비슷한 상황을 과거 2011년 8월에 보았었습니다.
유럽 위기/미국 위기라는 명분으로 돌발 급락하는 과정에서 당시 차화정 랠리 속에 6조 원대 후반까지 증가했던 신용융자는 한 달 만에 전체 규모가 20% 감소하면서 4조 원대로 내려앉았고 이후 시장 바닥 다지는 과정에서 추가로 신용융자가 감소하면서 2012년에는 3조 원대 후반까지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시장은 이 과정에서 억울하게 하락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훈훈한 증시가 만들어졌습니다. 어쩌면 이번 6월 중순 발생한 대외적인 악재로 시작된 증시 조정 그리고 이를 증폭시킨 빚투 자금의 강제청산 과정은 불편하지만 한편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과정일 것입니다.
2022년 6월 22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및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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