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41년래 최고치(8.6%)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긴축 시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의 투심을 강하게 짓눌렀다. 시장에서는 한국 시간 16일 새벽(03:00) 예정된 FOMC 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0.5%p) 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p) 인상 또한 고려될 수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으며 연준이 아직 피크가 확인되지 않은 물가를 잡기 위해 고용과 성장 일부를 더 포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 또한 커졌다.
납: 납 가격에 하방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LME 재고가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내 수요 부진 영향과 2차 납의 원활한 공급 영향이 유럽과 미국내 공급 부족을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납 현물 프리미엄은 5월말 기준 톤당 최대치 기준 $452로 작년 초 $237보다 급등했고, 유럽도 5월 말 기준 톤당 195유로로 작년 초 140유로 대비 증가한 반면, 중국 프리미엄은 동기간 점진적으로 하락하며 톤당 $130 수준에서 안정되었다. 전세계 최대 납 수요처인 중국(전체 40% 차지)내 내연기관차 생산과 판매 부진으로 납 최대 수요처(63% 차지)인 납 배터리 관련 수요가 크게 줄은데다 전체 공급의 65%를 차지하는 재활용납 생산이 중국에서 크게 증가함에 따라 납 가격에 하방 압력을 지속해서 가할 전망이다.
에너지
WTI(7월)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와 베이징 재봉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리비아발 공급 차질 영향에 지지받았다. 봉쇄가 완화된 베이징의 한 클럽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재봉쇄 우려가 다시 커졌다. 이에 베이징시 당국은 13일부터 예정된 방역 완화 조치를 잠정 중단하고 유치원, 초중고 정상 등교를 연기, 주요 관광지 재개방도 중단했으며 봉쇄를 해제했던 상하이시에서도 미용실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한편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중 한 곳인 리비아가 정정 불안으로 유전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통상적으로 리비아는 120만bpd를 생산해왔는데 리비아 전지역의 시위와 수출항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생산량이 10만bpd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유가는 지지됐다. 현재도 리비아는 무정부 상태로 정부군과 반군을 비롯해 지역 무장세력들의 난립으로 일년에 수십차례씩 지정학적 리스크를 동반한 공급 차질 이슈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고로 시장에도 리비아발 생산차질 가능성은 어느 정도 반영되어 옴) 다만 최근과 같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된 상황에서 발생한 대규모 공급 제한은 유가에 단기적으로나마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 증산 요구를 위해 다음달 14일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다.
농산물
Corn(7월): 미국 주간 옥수수 수출이 지난주 대비 17.8% 증가한 119만톤을 기록한 가운데 유가 지지와 아시아 지역내 옥수수 가격 상승 영향에 강보합 마감
Soybean(7월): 달러화 강세와 대두유 및 대두박 가격 하락, 그리고 중국 정부의 전략 비축 물량 50만톤 방출 영향에 하락
Wheat(7월): 우크라이나 겨울밀 수율이 예년보다 낮은 수준의 강수량과 낮은 온도 영향으로 헥타르당 4.11톤으로 작년 4.53톤보다 큰 폭으로 감소할 것(EU Crop monitoring)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