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WTI(3월)는 미국내 깜짝 재고 감소 영향에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 조짐과 이란 핵협상 재개로 상승 압력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전일 발표된 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475만 배럴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1월 말부터는 재고 축적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증가를 예상했으나 5년래 최저 수준에 근접한 상태가 유지된 채 감소한 원유 재고는 시장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더불어,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164만 배럴과 93만 배럴 감소했으며 정유 시설 가동률 또한 지난주 86.7%보다 높은 88.2%를 기록하는 등 실물 수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최근 이러한 재고 감소는 작년 동기에 겪었던 남부 지역 극심한 한파로 인한 생산시설 가동 중단과 그에 따른 석유 제품 공급 차질을 대비하기 위한 재고 축적 수요일 가능성이 높다. 일단 일기 예보(NOAA)상으로 다음주까지 북부, 동부, 남부 지역에 걸친 한파가 예고된 만큼 다다음주 재고 발표(11일 집계 종료 기준일)때까지는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수급 변화라고 해석하기보다는 단기적인 한파 대비용 선제적 수요 증가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전일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8차 협상이 시작됐다. 아직 특별한 추가 진전 사항은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당사국인 이란과 P5+1국가들 대표들 역시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는데, 시장은 오히려 최종 협상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상황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사거리 1,450km 신형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 이 미사일은 기존 모델 대비 무게가 3분의1 수준으로 발사 준비 시간도 6분의1로 단축된 3세대 신형 모델이다. 이란은 자주국방을 위한 방어적 목적이며 이스라엘 견제용이라고 강조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핵협상에서의 서방국들 압박 용도로 보는 편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주요국들 사이에 대화 무드가 조성되면서 긴장감이 소폭 완화되었다.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와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무기를 철수하면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 상황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1990년 선포한 중립적 비동맹국 지위(어떠한 군사동맹에도 참여치 않는 중립국)를 유지한다면 긴장 완화는 아주 빨리 달성될 수 있다고 첨언했다. EU는 이란, 러시아의 안보요구안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으며 나토도 자체적으로 유사한 서한을 보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농산물
Corn(3월) & Soybean(3월): USDA의 WADSE 리포트는 시장 예상만큼은 아니지만 가뭄 피해에 따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생산량을 기존보다 낮췄고(브라질 옥수수: 100만톤, 대두 500만톤, 아르헨티나 대두 150만톤) 전세계 주요국들의 코로나 규제 완화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가격을 지지
Wheat(3월): WADSE에서 세계 밀 재고가 170만톤 하향 조정되었고 캐나다 밀 재고가 작년 대비 38% 감소한 영향과 중국의 수입 재개 조짐에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