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스크오프 속 상품별 혼조세
비철 시장은 연준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 지정학 불안 가중, 뉴욕 증시 하락 등 리스크 오프 장세에도 최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니켈과 주석은 상승 마감하며 상품별 혼조세를 시현했다. 최근 폭발적인 니켈의 상승은 EV향 배터리 수요, 인도네시아 수출 관세, 우크라이나 이슈로 인한 러시아산 니켈 공급 차질, 투기 수요 매수세 등 다양하다. 대부분의 이슈가 아직 유효하지만 중국 춘절 기간의 계절적 수요 감소와 투기 세력 차익실현 등에 단기 조정이 나올 수 있다.
중국, 투자를 통한 경제 성장 도모
헝다 사태 해결을 위해 광둥성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헝다그룹 (HK:3333)의 전기차와 부동산 사업 부문 자산과 해외자산을 매각해 28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해 달러채 상환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부동산 관련 규제를 거의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렸고, 유동성 완화에 적극적인 부분을 고려, 중국 부동산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 소비 부문 둔화(12월 소매 판매 전망치 2%p 하회)는 막기 어려울 것이나 인프라 투자와 적극적인 부양책을 통해 민간기업 투자를 유도, 투자를 통한 경제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비철에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오미크론 낙관론 경계
코로나19 확산세는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 7-day rolling 확진자 수 모니터링 결과, 부스터샷 접종률이 높은 영국에서는 유의미한 하락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유럽 전체, 미국은 아직 피크아웃 이후 확실한 하락 추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부스터샷 접종률이 유의미한 상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 접종률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대보다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차질 장기화 및 실물경제 타격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 목표치 하향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속속 생산 목표치를 하향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 Capa가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하여 리드타임이 10개월 이상 소요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 (NYSE:GM), 포드 (NYSE:F), 혼다(T:7267), 미쓰비시 (T:8058) 등과 더불어 국내 기업인 현대차 (KS:005380)와 기아차 (KS:000270) 역시 공장 가동을 멈추고 있으며, 출고대기 시간이 지속 길어지며 중고자동차 가격 상승을 야기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의 백오더 물량은 팬데믹 이전 기간 대비 2~3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자동차 전장화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 원인도 있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이유가 있다. 첫째로, 컴퓨터에 들어가는 D램이나 Nand와는 달리 차량용 반도체는 정규화가 되어있지 않아 회사, 차종별로 고유한 Chip이 필요하다. 주문이 밀려있는 상황에서 차질이 더 심화되는 이유이다. 둘째로, 차량용 반도체에 요구되는 기능이 그리 복잡하지 않은 까닭에 첨단 기술이 필요치 않아 부가가치(마진이) 창출이 어렵다. 때문에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대기업들의 새로운 참여가 부재하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생산 차질이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 반도체 부족이 올해 내내 이어지게 되면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 수요에 악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