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의회 위원회 청문에 참석해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해 증언한다. 지난주 $1,750 돌파에 실패했던 금은 이번 기회에 $1,800대로의 복귀를 노리고 있다.
한편 원유는 $60 이하로의 하락세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는 지난주,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추가 봉쇄가 진행되면서 연료 수요에 대한 우려로 $60를 밑도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파월 의장과 옐런 재무장관은 화요일과 수요일 연이어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다. 미국 경기와 코로나19 회복을 위한 재정·통화적 부양책의 중요성에 대해 발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과 랜달 퀄스 부의장,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 그리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또한 연설할 예정이다.
테이퍼링 관련 단서는?
투자자들은 경제에 대한 직접적인 증언 외에도 채권수익률이 어느 수준까지 상승한 뒤 테이퍼링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 할 것이다.
미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지난 목요일, 13개월 고점인 1.754%를 달성했다. 월요일 12:00 AM ET (4:00 GMT)에는 일중 고점인 1.707%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보다 이른 시기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을 가격에 반영했다. 1.9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개시되면서 경제 회복세가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비앙코 리서치의 짐 비앙코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이 "다시 1.50%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는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준까지 상승하는 과정에서의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할 것이다."
채권수익률은 경제 회복이 연준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준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 달러는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번에는 걷잡을 수 없이 강한 경제 회복세에 대한 기대로 반등했다. 기축통화라는 지위는 달러가 안전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 있게 해주었으며, 덕분에 새로운 매수 포지션이 형성되고 있다. 주요 통화 6종에 대한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월요일 91.98을 기록해 주요 지점인 92에 근접했다.
금은 달러와 채권수익률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 8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온스당 $2,100에 비해 17%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뉴욕 COMEX의 금 선물은 월요일 세션 중 $1,731.55까지 하락했으며, 4:00 GMT에는 시작가와 거의 같은 $1,741.65를 기록했다.
금은 지금까지 수십 년간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비할 가장 훌륭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겨져왔다. 하지만 최근 몇 개월 사이에는 월스트리트의 은행들과 헤지펀드 등이 금을 매도하고 채권수익률과 달러를 밀어올리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상태다.
연준이 채권 매입을 강화하겠다는 신호를 보이기만 한다면 채권수익률의 상승세가 꺾이고 금이 반등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수요일의 월례 기자회견에서 채권매입 규모 확대와 관련된 발언을 삼갔다.
S&P 500 지수 약화될 경우 금에 관심
파월 의장은 금년 미국 실업률은 2월에 기록한 6.2%에서 점점 낮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2.4%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을 제시했다. GDP는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서 회복되며 2020년 대비 6.5% 성장할 전망이다.
따라서 연준의 정책을 조정하기 전 우선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뉴욕 온라인 거래 플랫폼 OANDA의 애널리스트 에드 모야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은 금 현물 투자자들을 움직이는 우선적인 요인이 어떤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다. 월스트리트는 채권시장의 매도세와 최근 들어 확인된 테크주에 대한 불호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모야는 금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채권수익률 상승이 연준의 움직임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초대형 테크주들이 강세를 되찾지 못하는 한 S&P 500 지수는 상승하지 못할 것이며, 조금이라도 망설이는 모습이 보인다면 안전 자산을 찾아 금으로 유입되는 인원이 발생할 것이다.”
1월부터 2월까지 9% 하락했던 금은 3월에 들어 0.7% 상승했다. 하지만 $1,800대를 넘어설 수 있을지의 여부는 시간을 두고 연준과 S&P 500 지수의 움직임을 지켜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주간 하락한 원유 지지대 찾기 위해 노력
WTI는 4:00 GMT를 기준으로 22센트, 내지는 0.4% 하락한 배럴당 $61.22에 거래되었다.
브렌트유는 0.4%인 28센트 하락한 $64.25에 거래되었다.
유가는 지난주 7% 하락하며 약 5개월 동안 이어온 상승세에 끝을 고했다. 지금까지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OPEC+의 감산과 경제 재개, 그리고 미국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의 영향이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여행이 급감해 제트연료를 포함한 각종 연료 수요가 고사하다시피 했다는 점은 사실상 무시당했다. 유럽 국가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백신 접종 진행은 매우 더디며, 심지어 새로운 봉쇄령이 발효되기도 했다는 사실 역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지난 목요일에는 이러한 문제점들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미국채 수익률이 13개월 고점을 기록하고 달러지수가 92에 근접한 것 역시 영향을 주었다. WTI와 브렌트유는 양쪽 모두 5주 저점인 배럴당 $58.20와 $61.45까지 하락했다.
독일은 목요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령을 5개월째 연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가 병원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상승했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는 Axi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 스티븐 인즈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현실이다. 원유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전례 없이 축소된 생산능력이다."
미국 채굴업체들 역시 수요 회복에 대한 낙관론으로 상승한 유가에서 수익을 거두기 위해 생산에 뛰어들었다.
향후 산유량을 예상할 수 있는 지표인 시추공 수는 지난주 총 9곳 증가해 작년 4월 이래 최고치인 318곳을 기록했다. 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시추공 수는 7개월에 걸쳐 서서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현재는 2020년 8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저치 244곳에 비해 약 70% 많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원유·금 관련 데이터 발표
원유와 금 가격은 각종 미국 데이터에 따라 변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에는 근원 내구재주문과 개인소득 및 지출, 그리고 신규 및 기존 주택판매 데이터가 발표된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지수를 포함한 개인소득 및 지출, 그리고 주택 데이터는 2월 경제 활동에 큰 타격을 입힌 겨울 폭풍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약세는 단기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최신 2020년 4분기 GDP 조정치도 발표될 예정이다. 직전 연간 조정치는 4.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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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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