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미국 원유 재고 데이터가 이번 주 유가의 방향을 결정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WTI는 지난주 텍사스 지역을 덮친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해 배럴당 $60 이하 수준까지 하락했다. 대규모로 중단되었던 원유 생산과 정제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월의 눈보라라는 고비를 넘긴 천연가스 상승론자들은 mmBtu당 $2 후반에서 $3 초반 사이의 가격대를 목표로 움직일 것이다.
지난주 인플레이션 헤지로서의 잠재력과 기술적 지지선이 동시에 무너지며 6월 저점인 온스당 $1,760 이하 수준까지 하락했던 금은 $1,800대 재진입을 노릴 듯하다.
전기동은 최근 몇 주에 걸친 강세를 유지하며 다년간 고점 파운드당 $4 돌파를 노릴 전망이다. 은 역시 2월 중 보인 강세 모멘텀을 이어 상방 돌파를 시도할 것이다.
달러로 인한 시장 양극화
거시경제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상품시장에서 양극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달러는 월요일 소폭 상승했다. 지난 금요일 미국 채권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인 영향이다. 뉴욕 온라인 거래 플랫폼 OANDA의 아시아 지역 선임 시장 전략가 제프리 할리는 이 구도가 상품시장에 다양한 방향으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원유의 경우에는 달러 약세가 WTI와 브렌트유의 회복세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그 외에도 압박을 가하는 요인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목요일과 금요일의 하락세로 극심한 과매수 상태였던 RSI가 어느 정도 부담을 덜었다. 하지만 오늘 보인 상승세로 다시 과매수 상태에 근접했으니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어느 정도 강세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브렌트유도 WTI도 이번 주 안으로 최근 고점인 배럴당 $65.50과 $62.80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OPEC 회담 우려
할리는 3월 1주차로 예정된 OPEC+ 회담에도 관심이 쏠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유 선물이 심각한 백워데이션을 겪고 있다. 유가는 갈수록 상승하게 될 것이며, OPEC+는 미국 셰일유가 시장을 점거하기 전 증산에 나서야 할지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조짐이 보인다.”
텍사스와 대평원의 극심한 한파로 일일 400만 배럴의 원유와 210억 입방피트의 천연가스 생산이 감소했다.
각종 시설의 제빙과 시스템 재시작을 거쳐 원유와 가스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며칠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걸프 지역의 정유시설들은 현재 어느 정도의 손상이 있었는지 파악 중으로, 애널리스트들은 낮은 수압과 가스, 전력 손실로 가동 재개가 늦어지고 있으며 최장 3주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한다.
생산 재개 지연은 유가가 이번 주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을 시사한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금요일 각각 2%와 1.6%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 데이터, 이란 협상 가능성
다만 이 경우 원유 재고가 몇 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하게 될 수도 있다. 매주 수요일 발표되는 에너지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의 원유 재고 데이터가 시장의 주목을 끌게 될 것이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가능성도 유가의 발목을 잡는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는 대신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트럼프 정권 이전 이란의 산유량은 일일 최대 400만 배럴이었으며, 최소 반 이상을 수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그 외 OPEC 회원국의 감산이 이란의 영향력을 상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핵협상 관련 소식은 시장을 뒤흔들 수 있으며, 3개월 동안 이어진 유가 반등을 꺾어놓을 수도 있다.
추위 가시며 천연가스 주춤
NatGasWeather는 최근 제시한 전망에서 텍사스주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의 한파가 가시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주 고점인 mmBtu당 $3.32를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인 천연가스 가격에 더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소식이다.
중부에서 남동부 지역의 기온이 이번 주 안으로 화씨 영하 20도 수준을 벗어나 높으면 화씨 30도 수준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추운 시기는 지나간 것으로 보이며, 서서히 날씨가 풀리게 될 전망이다.”
금, 달러 움직임에 따라 $1,800대 노릴 수 있어
콜카타 SK 딕싯 차팅의 수닐 쿠마르 딕싯을 비롯한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약세에 따라 금이 $1,800에 근접하거나 그 이상으로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금 현물 가격이 $1,762 이상에 머무른다는 가정 하에 50주 지수이동평균선이 $1,796, 20일 단순이평선이 $1,815, 그리고 50일 지수이평선이 $1,834까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
주: 바라니 크리슈난은 분석글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 외에도 다양한 견해를 반영하며, Investing.com의 애널리스트로서 폭넓은 견해와 시장의 변수를 제시합니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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