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이후 시장 색깔 변화
추석 연휴 이후 시장 색깔 변화가 뚜렷하다. 코로나19 이후 증시 상승을 주도하던 소위 ‘성장주’들의 조정기간이 길어지고 있고 반면 4월 이후 대세 상승장에서 소외기간이 길었던 ‘가치주’들이 지수 하락에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급감했음에도 4월 이후 시장을 주도했던 종목들은 ‘꿈의 SIZE’가 큰 언택트,2차전지,5G,바이오 등의 업종 대표주들이었는데 여행,레저,항공,유통 등 코로나 피해업종들은 시장 상승에도 철저히 소외되었고 경기민감주들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약 6개월간 지속되었던 이 같은 흐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10월 들어 개인투자자들은 1.27조 가량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 월간 단위로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를 순매도한 것은 2020년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고객 예탁금이 55조원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개인 수급이 약화되고 있는 요인은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부양책 등)을 감안하더라도 개인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새로운 호재가 없지만 새로운 악재도 없다
그간 주도주 역할을 담당했던 성장주 조정이 길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9월중순의 조정보다 더 큰 상황이다. 약 6개월에 걸친 성장주들의 대세 상승에 대한 관성에 역행하기는 쉽지 않았기에 10월 상승업종인 소재,산업재,금융,유통 등 경기민감,가치주의 과실은 대부분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져갔다. 다만 증시의 큰 방향성은 달라진 게 없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국내 양도세 회피 매물 불안은 모두 타임스케줄이 있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는 것들이다. 환율과 금리 등 여타 매크로지표는 경기회복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우리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코로나가 없었던 작년 동기 대비 오히려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대선과 주식양도세 이슈가 다 지나가면
글로벌증시는 11월 3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업종별 온도차는 있겠지만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재개되며 유동성에 기반한 위험자산 선호 현상 지속을 예상한다. 다만 빅테크 등 그동안의 주도주들이 다시 예전과 같은 수준의 상승을 재개하기보다는 백신 개발가시화와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질수록 코로나 피해업종으로의 매기 확산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할 것이다. 우리증시도 선거 결과에 따른 우선순위 업종의 변화는 있겠지만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상승추세 흐름 복귀를 예상한다. 트럼프 재선은 중국 IT 기업 제재 강화로 한국 IT기업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바이든의 증세, IT 기업규제 강화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경쟁력 약화로 달러 약세, 원화 강세 구도를 만들면서 우리 증시를 포함한 신흥국으로의 자산 이동을 야기할 수 있다. 국내 주식 양도세 회피 매물 우려는 개인비중이 높고 올해 상승율이 높은 주식들에 국한될 수 있는데 일시적 낙폭과대 종목들의 경우 신규진입자들에게는 1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단기적으로는 코스피 낙폭과대 경기민감주들의 상대강세가 크면 클수록 조정기간이 길었던 성장주들이 키 맞추기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바벨전략에 따른 매수 가능종목군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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