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2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
2020년 3분기 어닝 시즌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에서는 코로나19로 대출 사업이 타격을 입고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배정으로 얼마나 큰 손실이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라는 치명적인 조합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최악의 사태를 막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은행들은 1분기와 2분기, 대출 감소를 대비하기 위해 추가 예산을 편성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필요한 대손충당금의 규모를 예상하는 것도 어려워졌다. 이번 달 들어 급증한 코로나19 확진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정부와 의회가 소비자와 기업을 지지하기 위해 추진 중이었던 부양책 협상도 중단된 상태다.
블룸버그 보도에 의하면 씨티그룹(Citigroup, NYSE:C)의 CEO 마이클 코뱃(Michael Corbat)은 2분기 실적 발표 뒤 애널리스트들에게 "우리는 참고할 모델이나 주기가 없는,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도 꾸준히 은행주와 거리를 두고 있다. S&P 500 지수는 2020년 들어 7.6%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나스닥 은행업종지수는 30% 하락했다.
불확실한 배당
대형 은행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웰스파고(Wells Fargo, NYSE:NYSE:WFC)다. 웰스파고의 주가는 금년 들어 53% 하락해 $25.30으로 금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웰스파고는 10월 14일 수요일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다. 주당 $0.44의 손실과 179.6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감안해야 하는 위험 요소에는 대손충당금 증가만이 아니라, 향후 배당금 지급과 관련된 불확실성도 포함된다.
연준은 대형 은행에 대한 전례 없는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제한을 금년 말까지 연장했다. 지난달 발표했던 성명에 의하면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금융업계가 자산을 보존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6월에 공표된 제약으로 은행들은 2분기 수준 이상으로 배당금을 인상할 수 없게 되었으며, 자사주 매입은 금지되었다. 일부 민주당 의원이 주장했던 배당금 전액 지급 중지에 비해서는 온건한 수준이다.
배당 제한은 자사주 매입 재개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 Co., NYSE:JPM) 등의 대출 기관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상업 및 투자은행 JP모건은 10월 13일 화요일 개장 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2.05의 순이익과 277.2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은 2분기, 대손충당금으로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액수인 104.7억 달러를 배정했다. 2009년 초에 설정했던 사상 최대 규모의 대손충당금 86억 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액수다.
투자자들은 경제 재개 속에서 JP모건이 대출 손실의 바닥에 근접했는지의 여부를 가늠하려 할 것이다. 주가는 금년 들어 27% 하락한 $101.20으로 금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전반적인 실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딩과 보험 분야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은행들의 구명줄 역할을 하고 있다. JP모건의 2분기 트레이딩 매출은 전년 대비 79%, 투자은행 수수료는 91% 상승했다.
최종 결론
경제 위기의 심각성과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은행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에 비해서는 훨씬 자본화가 잘 된 상태이기도 하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런 강점을 염두에 두고 큰 타격을 입은 은행주를 살피고 있다. 이들에게 은행주의 하락세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번역: 임예지/Investing.com Korea
인베스팅닷컴 & https://kr.investi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